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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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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 / 새떼에 걸려 넘어지다 폐허 / 새떼에 걸려 넘어지다 2008. 1. 20.
폐허 / 폐허를 찾아 나서다 2008년 1월 15 일 폐허를 찾아 나서다. 오늘 많이 춥다고 했다. 춥다고 했으니, 가슴으로 들어간 바람 등뼈 뚫고 달아나는 폐허를 만나고 싶었다. 어떤 것에 끌려가는 듯, 3권의 시집을 가방에 넣고 카메라를 넣고 집을 나섰다. 소래포구는, 이제 낭만이 점점 사라지는 것 같다. 점점 높이 올라가는 고층 아.. 2008. 1. 15.
[최갑수]당분간은 나를 위해서만 [최갑수 포토 에세이] 당분간은 나를 위해서만 #당분간은 나를 위해서만 당분간은 나를 위해서만 살아보자. 오직 나 자신을 위해서만 삶을 낭비해 보자. #행복 아직도 그날이 잊혀지지 않는다. 그날 우리 모두는 정말 행복했다. 너무나 행복해서 오히려 다가올 불행한 날들이 두려워졌을 정도이니까 그.. 2008. 1. 14.
그림자 놀이 p r a h a 그림자 놀이 / 나호열 초대 받지 않았지만 나는 이곳에 왔다 내 자리가 없으므로 나는 서 있거나 늘 떠돌아야 했다 가끔 호명을 하면 먼 곳의 나무가 흔들리고 불빛이 가물거리다가 흐느끼듯 꺼지곤 했다 그림자는 우울하다 벗어버린 옷에는 빛이 빚으로 남아 있어 얼룩을 지우지 못한다 나는 .. 2007. 12. 30.
歷史와 文化의 意義 / 나호열 歷史와 文化의 意義 나호열 역사와 문화는 서로 포섭관계에 있는 개념이다. 이 둘은 고스란히 인간의 삶을 드러내준다는 점에서는 동일선상에 놓이지만 가치판단의 재료가 될 때에는 그 층위가 달라진다. 때로 문화는 역사에 포함되어 다루어지기도 하지만, 문화는 역동적이고 변화무쌍한 스펙트럼.. 2007. 12. 16.
달팽이처럼 낙타처럼 안개처럼 / 김삼주 *달팽이처럼 낙타처럼 안개처럼 김 삼 주(경원전문대학 문창과 교수) ■달팽이와 우체통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무엇으로 있는가, 어떻게 있는가. 이런 해묵은 물음들이 나호열 시인의 시와 함께 새삼스럽게 다가오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것은 이 시대가 첨단 과학의 틀 안에 놓여 있으면서도 교회며 .. 2007. 12. 12.
시인으로 세상을 건너다 시인으로 세상을 건너다 - 영감이 찾아와서 시를 쓰는 것이 아니라 영감을 얻기 위해서 시를 쓴다 나호열 ( 시인) 1. 12월이다. 지금 내 얼굴을 예리하게 파고드는 것은 창틈으로 새어나오는 북풍이다. 예전 같으면 잽싸게 창틈을 테이프나 창호지로 막아 버렸을텐데 올해에는 왠지 그럴 마음이 들어서.. 2007. 12. 11.
木簡 보고' 성산산성서 76점 또 무더기 출토 木簡 보고' 성산산성서 76점 또 무더기 출토 지금까지 총 238점..국내 고대목간 52% 점유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고대 한국의 최대 목간(木簡) 출토지인 경남 함안 성산산성(城山山城)에서 다시 76점에 이르는 신라시대 목간이 무더기로 출토됐다. 목간이란 종이 대신 나무를 다듬어 문서처럼 활용.. 2007. 12. 11.
발자국 마현 / p r a h a 발자국 나호열 마현에서 분원리로 건너오는 불빛이 흩날리는 꽃잎처럼 서러울 때 걸음을 멈추어 선 강물 얼어붙은 가슴 위로 희뿌리는 눈은 쌓이고 또 쌓였다 살얼음이었을까 가만가만 다가가지 못하는 저 너머로 이번에는 분원리에서 마현으로 넘어가는 불빛이 그예 눈물을 참지 못하.. 2007. 12. 11.
세상의 중심 / 나호열 p r a h a 세상의 중심 / 나호열 가까운 듯 멀고 먼 듯 가까운 이승과 저승의 어디쯤에 나는 서 있는 것이다 소요의 산 어디쯤에 뉘엿뉘엿 자리잡은 비탈진 나무들 햇살이 꽂히는 곳이면 어디든 세상의 중심인 것을 나는 성급히 직선을 꿈꾸었다 아니면 너무 멀리 에둘러 돌아 왔다 이빨 빠진 늙은 꽃들 .. 2007. 12. 7.
낙타에 관한 질문 / 나호열 낙타에 관한 질문 / 나호열낙타를 보면 슬프다사막을 건너가며 입 안 가득 피 흘리며거친 풀을 먹는다는 것이사막에서 태어나서사막에서 죽는다는 것이며칠이고 사막을 건너가며제 몸 속에 무거운 물을 지고목마름을 이기는 것이낙타를 보면 못 생겨서 슬프고등 위로 솟은 혹을 보면 슬프다낙타가 .. 2007. 12. 5.
나비 그림자를 움켜쥐다 소요산 자재암 p r a h a 나비 그림자를 움켜쥐다 / 김경성 삼성각 처마 밑에 앉아 자재암 지붕 위로 미끄러지는 햇빛을 읽는다 초겨울 볕은 시리고 한 나무가 한 나무의 속으로 들어가 엉킨 실타래처럼 풀 수 없는 그림자를 만들어서 서리꽃 끌어내지 못하고 나뭇잎 소름 돋았다 긴 .. 2007.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