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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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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 김경성 오아시스 김경성 물의 내력은 고어(古語) 사전 속에만 있는 것이라고 일생 동안 물길을 찾는 사람이 있었다물을 찾아서 걷고 또 걸어도끝내 보이지 않던 지층 속 비밀스러운 물의 방 하늘과 지상의 말을 읽을 수 있는 사람만이 방문을 열 수있다고 제 머리카락을 뽑아서 바람에 날려보며홀연히 나타나기를 기다렸지만 기척도 없이 사라지고비문처럼 따라오는 그림자만 들여다보며 걸었다물의 원본을 찾아다녔던 간절한 주문들몸을 펴서 물이 지나갔던 흔적만 내어놓을 뿐 누구나 물의 내력을 읽을 수는 없다모래 속 깊은 방에서 한 그루 나무도 키우지 못했다사막을 건너 현생에 와서 꺾어진 꽃의 속내를 읽는다물 한 컵을 부으면 제 몸속에 우물을 만드는 오아시스는오래전 물길을 찾아 떠났던 사람들이 남긴 보루.. 2026. 9. 19.
햇빛만으로 녹조 지운다…KIST, 자율 수상로봇 세계 최초 개발[과학을읽다] https://www.asiae.co.kr/article/2026073110094486118 햇빛만으로 녹조 지운다…KIST, 자율 수상로봇 세계 최초 개발[과학을읽다]매년 여름 반복되는 녹조를 햇빛만으로 제거하는 자율 수상로봇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www.asiae.co.kr 2026. 9. 16.
코발트 단일원자 촉매 활용한 ‘녹조 제거 로봇’ 개발 https://www.snm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72864 코발트 단일원자 촉매 활용한 ‘녹조 제거 로봇’ 개발매년 여름 강과 호수에서는 대규모 녹조 발생으로 수질 관리 문제가 반복된다. 녹조는 악취를 유발하고 수중 산소를 감소시켜 어류 폐사의 원인이 되며, 독성 물질을 생성해 상수원 수질 안전에www.snmnews.com 2026. 9. 16.
선암사 순천역 버스 시간표 순천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탑승하여 종점인 선암사 하차🪴버스 1번 탑승이 좋음, 🪴순천역에서 버스 기다릴 때 주의사항 ㅡ버스 출발지점이 가까워서 순천역 버스전광판 안내가 10분전에 버스도착 알림이 뜹니다.2026년 9월 3일 선암사 종점에서 2026. 9. 3.
“이게 1600년 전 목재라니”…썩지 않은 백제 ‘대형 물탱크’ 비밀 https://v.daum.net/v/20260902050234166 “이게 1600년 전 목재라니”…썩지 않은 백제 ‘대형 물탱크’ 비밀한성(서울)과 영남 내륙을 잇는 충북 충주 일대는 예로부터 교통·교역의 중심지였다. 삼국 중 백제가 가장 먼저 자리 잡았지만 곧 고구려와 신라에 지배권이 넘어갔다. 남한강과 충주 분지를 굽v.daum.net 2026. 9. 2.
충주에서 1천600년 전 백제 '대형 나무 물탱크' 발굴 https://v.daum.net/v/20260901210341007 충주에서 1천600년 전 백제 '대형 나무 물탱크' 발굴남한강을 따라 충주 분지로 들어서는 길목에 위치한 충주 장미산성은 고구려와 백제, 신라가 첨예하게 대립했던 전략적 요충지였습니다. 이곳에서 1천600년 전인 5세기, 백제가 만든 최대 규모v.daum.net 2026. 9. 2.
마지막 선물 / 강치두 마지막 선물강치두엄니가 기저귀 가는 장남 손 받아들인 날역役을 바꾼 배우가 된 것 같아저녁밥 먹으라는 깜 소리 질러 본다봉숭아 장독대와 굴뚝, 그 아득한 뒤꼍을깜빡이는 등불을 들고 걸어가 보았다찰랑이는 손에열 나는 이마 맡기고 내 잠들 때부엉이가 늦도록 울었다늦어버린 후회의 멀미 등 뒤로 흐르고깊이를 알 수 없는 적막에 나도 누웠는데하늘이 점점 가까워진 아침이었다문밖을 나섰다가 다시 들어와이승의 노래 한 소절 불러드렸다저 먼 별까지 홀로 걸어갈 자에게전할 말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한 필의 고별사는 바람에 띄우기로 했다 ◆강치두 시인*전북 남원에서 태어났으며 2011년《시와산문》으로 등단*시집 『남자의 가방』 이 있고 (사)시와산문문학회, 시원문학회 회원*동인 활동 2026. 9. 2.
몽골 / 심재휘 몽골심재휘서쭉은 가야 할 곳이었으나동서남북을 가늠하기 어려운 자갈사막이었다바람에 몸을 떠는 수많은 자갈 중에서어느 것 하나 서쪽을 가르쳐주지 않았다너른 사막 너머에는 감금된 사랑이.있고사랑을 구하는 것이 사랑이라면 사랑은누군가 지나간 길을 버리는 일돌멩이가 되었다가 바람이 되었다가눈을 감고도 별을 보는 일그러면 천천히 고개를 돌려도눈앞은 모두 서쪽-시집 2026. 8. 30.
얼룩 / 강인한 얼룩 강인한 빗방울 하나가돌멩이 위에 떨어진다.가만히 돌 속으로 걸어가는 비의 혼,보이지 않는 얼룩 하나, 햇볕 아래마른 돌멩이 위에서 지워진다. 어디서 왔을까, 네 이름은내 가슴 속에 젖어 물빛 반짝이다가얼룩처럼 지워져버린 네 이름은. 빗방울 하나가돌멩이 위에 떨어진다.내 한 생도 세상 속으로 떨어진다.마른 돌멩이 위에서내 삶의 한 끝이 가만히 지워진다. (1979.4.11) —시집 『全羅道 詩人』 태⸳멘 1982.8.20 —계간 《시인시대》 2024 봄 / 다시 읽는 짧은 시, 깊은 울림출처 / 푸른 시의 방 2026. 8. 30.
故人이 된 박성현 시인을 추모하며] / 강인한 故人이 된 박성현 시인을 추모하며] 박성현 시인 그대는 참 좋은 시인이었습니다.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소서. 2025.11.16 강인한 올림--------------------------------------------------------------------------------------------- 모호의 밤 정류장 ​—모호.3 박성현 (1970~2025) ​ ​나는,모호라는 이름의 인형을바라보고 있다​몇 개의 뼈와단추만 누르면 작동하는 목소리공중에 오래 머물러 있는 뭉툭한 두 손그런데 모호도 가만히 앉아나를 쳐다본다​모호는의자에 앉아 있으며수다스럽지도 않고 눈도 깜빡거리지 않는다어쩌면 숨이 멈춘 지 오래이윽고 나는,​모호의 가슴을 열고허파와 심장을 꺼내 정교하게 분해한다모호의 마른.. 2026. 8. 20.
박성현의 「나의 모든 천국」 감상 / 최형심 박성현의 「나의 모든 천국」 감상 / 최형심 나의 모든 천국 박성현 당신은 나의 모든천국,고백하는 밤에도 눈은 내리고어김없이 당신에게 가네 눈을 밟으며눈 속에 사무쳐 당신을 기다릴 때도당신은 나의 모든 천국황홀함과 설렘,모든 것을 지워버리는애틋한 입맞춤 눈을 밟으면나의 모든 천국에도 주어도 생겼지주어는 당신에게 연필을 주며‘눈보라가 당신을 흔들었습니다’혹은‘눈보라가 얼어붙은 당신을 찾아냈습니다’라고 쓰게 했네 당신이,당신으로 투쟁하고 사랑하는이런 현실은 황홀해당신을 나의 모든 천국이라 불러도전혀 거리낌 없지 그러나 천국은살아서는 갈 수 없는 곳결국 당신은나의 모든 죽음이었네 눈을 밟으며세상 모든 것들과 단절된검은 눈을 밟으며 온몸을 파고드는 바람 무늬 속으로당신의 그을린 지문 속으로나의 천국과 .. 2026. 8. 20.
박성현의 「새의 방향」 감상 / 최다영 박성현의 「새의 방향」 감상 / 최다영 새의 방향 박성현 나는 죽었고누군가 내 시체를 묻었다오래된 정류장과뒤틀린 잡목들지저분하게 변색된 지방도로 이정표가내가 본 세계의 마지막 풍경이제 나는 죽었고신은 나를 완벽한 고립에 던져 넣었다그는 나를 덮은 흙더미에 또 다른 이정표를 꽂았다덧칠된 화살표 위로새가 날아갔다새가 날아가고 방향이 생겼다황혼이 다시 깊어졌다 시집 『그 언덕의 여름, 바깥의 저녁』 2025.7.............................................................................................................. 박성현 시인이 죽음을 앞두고 시 안에서 가장 빈번히 수행한 작업은 「내가 내 옆.. 2026.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