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인문학/소래 폐염전28 걷고, 또 걷는다 우리는 걷고, 또 걷는다. 사진/몽당연필님. 2009. 2. 20. 폐허, 그의 폐허, 그의 가슴에 들어갔다 나온 날이면 밤을 새운다 밤이 깊도록 쿨렁거리는 그의 숨소리가 내 가슴 언저리를 친다 사진/글꽃님 폐허, 그의 / 김경성 가슴에 들어갔다 나온 날이면 밤을 새운다 밤이 깊도록 쿨렁거리는 그의 숨소리가 내 가슴 언저리를 친다 바람이 든 뼛속, 깊이 박혀있는 녹슬고 휘어진 못의 말을 해석하면 소금기둥이었던 그의 갈비뼈 안쪽에 새겨놓은 짠바람의 내력을 읽어낼 수 있으리라 아직도 소금 꽃은 바람에 흔들리고 바닷물은 먼발치까지 몸 걸쳤다가 간다 뻘 속으로 깊이 박혀서 더는 움직일 수 없는 녹슨 닻, 일생 동안 다녔던 물의 길조차 이제 희미해졌다 사라지는 것들은 제 몸속 잠겨 있는 빛깔 꺼내놓고 그 자리에 바스러지는 그림자로 남아있다 제 가슴을 열어놓고 바람의 길을 내어주는, 다 사라졌.. 2009. 2. 19. 폐허 / 꽃의 동굴 몇날 몇일 동안이었나. 빠져나올 수 없는 꽃의 동굴에 갇혀 홀로 컹컹 울며 지냈다. 동굴 속에서 점점 길어지는 꽃술은, 내 몸을 휘감고 마음을 휘감고 절대로 놓아주지 않았다. 빠져나오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그만큼 더 깊이 빨려 들어갔다. 잠도 빼앗고 음식도 빼앗아가는 꽃의 동굴은 황홀했다. 몽롱했다.잠의 여신은 한 달이 되어도 아직까지 내 잠을 돌려주지 않았다.모든 생각을 멈추게 했다.모든 행동을 멈추게 했다. 살아오는 동안, 올해 겨울같이 추웠던 때가 있었던가 싶다.춥다. 많이 춥다. 흰죽을 먹고 몸을 추스렸다. 동굴 속에서 잠시 나와 따스한 가슴에 안겼던, 어제 아름다운 세분께 고맙다는 진심의 말을 차마 깊게 하지는 못했다, 가슴이 너무 벅찼으므로 오래 오래 가슴에 두고 문득, 문득 아껴서 하고 싶다... 2009. 2. 19. 폐허 / 프라하... 프라하... 그대여... 폐허에 닿았나요. 겨울 볕, 눈부셨나요? 바람은 어땠나요, 아직도 조금 차가웠나요. 프라하... 프라하... 사진/글꽃님, 의 '그대, 솔이아빠'-감사합니다._()_ 몽당연필님 감사합니다._()_ 글꽃님 감사합니다._()_ 4429 2009. 2. 19. 폐허 / 바람이 데려다 주었지(3) 바 람 이 나 를 데 려 다 주 었 지 2009. 2. 19. 폐허 / 바람이 데려다 주었지(2) 바 람 이 나 를 데 려 다 주 었 지 2009. 2. 19. 폐허 / 바람이 데려다 주었지(1) 바 람 이 나 를 데 려 다 주 었 지 2009. 2. 19. 폐허 / 차라리, 차라리, 두 눈을 감을 수밖에 2009. 2. 19. 폐허 / 너무 오래는 아니게(3) 너무 오래는 아니게 (3) 홀로, 너무 오래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이제 그만, 폐허의 그림자 말아서 제 몸에 넣기 전에 내 그림자 접어넣고 집으로 가야할 때라고..... 그대가 남겨놓고 간, 소금꽃 꺾어들고 겨울 나무가, 폐허를 닮았다는 것..... 닮았구나... 그랬었구나... 그래서 자꾸만 나무의 몸을 탐닉하는.. 2009. 1. 28. 폐허 / 해당화 우체국 해당화 우체국,의 깃털 편지 해당화 가시에 터진, 겨울바람 흩어지는 저 해당화의 속, 얼마나 보드라우면 저리도 뾰족한 가시 옷을 입고 있을까? 해당화 가시에 터진, 겨울 바람 흩어지는 폐염전 흩어진 바람,에 맞아 해당화 우체국 앞에 주저앉고 말았다. 그 순간, 내게 부쳐온 깃털 편지 한통 해당화 .. 2009. 1. 28.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