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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사진과 인문학/소래 폐염전28

폐허 / 바람의 발바닥 바람의 발바닥 나는 안다, 바람의 발바닥이 얼마나 부드러운지.... 저 보드라운 갈대꽃은, 귀염둥이다. 바람의 발바닥을 간지럽혀서 바람이 그만, 저만치 달아나게 하니까 웃음을 참지 못해서 달아나는 바람,의 발바닥 아마도 명주솜처럼 보드라울 것이다. 하지만, 바람의 발바닥이 거칠 때가 더 많겠.. 2009. 1. 28.
폐허 / 너무 오래는 아니게 (2) 너무 오래는 아니게 (2) 몸 열고, 마음 열고 홀로 서 있으니 떼지어 날아가는, 새들의 말이 들리는 듯 했습니다. 새들의 말이 파편처럼 부서져서 제 머리 위에 쏟아졌습니다., 새들의 말이 제 몸에 문신처럼 새겨지는지 살갗이 아려왔습니다. 가슴까지 쓰릿 했습니다. 다시, 그걸 받으려고, 받아먹으려고.. 2009. 1. 28.
폐허 / 너무 오래는 아니게 (1) 너무 오래는 아니게 (1) 너무 오래는 아니게 서 있었던...... 세상의 모든 것들이 내게로 와 달라붙었다고, 나는 파리잡이 끈끈이처럼 그것들을 몸에 붙이고 눈이 뜨거워져서 잠깐, 아주 잠깐, 울었다고...... 그 자리에 서서 한바뀌를 돌아도 보이는 것은, 온통 폐허 내게 덤비는 것은, 찬 바람 나를 스치.. 2009. 1. 28.
폐허 / 바람의 길 바람의 길 2009. 1. 28.
폐허 / 꼭, 화가는 아니어도 꼭, 화가는 아니어도 마음으로 그림을 그릴 수는 있습니다. 마음을 열고, 몸을 열고 오래 서 있으면 저에게 말을 걸어오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렇게요... 2009. 1. 28.
폐허 / 깃털 편지를 읽다 한 장의 깃털 편지를 읽고 전동차를 탔다. 전동차 창문 너머, 겨울나무 그 너머....... 해 넘어가고 있었다. 2009. 1. 27.
폐허 / 이제, 사라지고 말 이제, 사라지고 말 폐염전 늘 만나던 모습이 아니었다. 넓은 길을 내고 붉은 함석지붕이 회색지붕으로 바뀌어가고 폐허로 서 있었던 폐염전-이제는 폐허가 아니다. 아득한 마음일 때면 늘 닿았던 곳, 견고한 슬픔의 집 이제 나는 또 어디로 가야하나... ......다시 바람의 궁전을 찾아야겠다. 2008. 12. 22.
폐허 / 부다페스트의 밤처럼 햇빛이 반짝이는 겨울바닷가의 모든 것들이 부다페스트의 밤처럼, 황홀하도록 아름답지만 내 가슴은 먹먹했다. 그때, 영웅광장에서 몇십 미터만 가면 글루미썬데이 영화에 나왔던 레스토랑이 있다고 했었는데, 그곳을 가보지 못했다. 언젠가는 꼭 가보리라 마음 먹고 있으니, 정말 언젠가는 닿을 수 .. 2008. 12. 22.
폐허 / 바람의 날개(2) 폐허 / 바람의 날개(2) 박주가리 깃털 씨앗, 부드러운 떨림을 바라보느라고 해넘어가는 줄도 몰랐다. 2008. 12. 22.
폐허 / 바람의 날개(1) 폐허 / 바람의 날개(1) 바람의 날개가 펼쳐지려는 순간,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너무 멀리는 아니게, 조금이라도 가까이 있을 수 있게 부드러운 바람 불었다. 줄기에 걸쳐있는 여린 날개는 무슨 말이 하고 싶었는지 머뭇거리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연가 - 가난하다는 것 ... 2008.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