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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丹野의 깃털펜/시집『모란의 저녁』16

다정한 연인 / 김경성 다정한 연인 김경성 세상의 모든 골목은 닮아있다 옆구리에 끼고 가는 골목은 애인 같아서 이따금무릎 같은 계단에 앉아 쉬었다 가기도 하고 제가 나무인 줄 알고전단지를 이파리처럼 흔들어대는 전봇대까지도 다정해서늘 그날인 것처럼고백 못하는 내 안의 상처나 슬픔까지도 다 받아준다 반쯤 접혀서 잘 보이지 않았던 길을 오고 갔던 사람들은지금 어느 나무 아래에서 쉬고 있을까 이따금 밥 냄새가 작은 창문을 빠져나와 골목 안쪽까지 배부르게 하고나는 봄밤에 울컥울컥 피어나는 매화처럼 이파리 한 장 없이도멀리 아주 멀리 향기 보내는 법을 배운다 골목에서 자라고 익어갔던 사람들이먼 곳에서 불쑥 찾아와서제 안의 숨은 그림을 찾아 퍼즐을 맞추며어떤 조각은 생각하지 말자고 눈 속에 비치는 제 얼굴을 바라본다 휘어지고 구.. 2025. 1. 26.
망해사 / 김경성 [김경성] 망해사 - https://www.cnp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47 [김경성] 망해사(문화앤피플) 문화앤피플 뉴스 =망해서감경성바다가 보이는 절 마당에 석탑이 서 있다언제부터인가흰 새들이 날아와서 바다에 탑을 쌓기 시작했다그림자가 길어졌다가 짧아지는 석탑보다 더 www.cnpnews.co.kr 2025. 1. 21.
산수국 / 김경성 https://www.cnp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46 [김경성] 산수국(문화앤피플) 문화앤피플 뉴스 = (문화앤피플) 이해경 기자 =www.cnpnews.co.kr 2024. 12. 31.
모래시계 속의 낙타 / 김경성 [김경성] 모래시계 속의 낙타 - https://www.cnp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86 [김경성] 모래시계 속의 낙타(문화앤피플) 이해경 기자 = 모래시계 속의 낙타김경선타클라마칸에서 온흙으로 빚은 낙타 한 마리를 들어 올리자쏟아지는 사막의 모래똑바로 세워놓을 수 없는 모래시계가 낙타의 울음을 머금www.cnpnews.co.kr #김경성 시인 #문화앤피플 #이혜경 기자 #모래시계 속의 낙타 #사막 #낙타 2024. 11. 14.
보라의 원적 / 김경성 [김경성] 보라의 원적 - https://www.cnp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36 2024. 10. 2.
씨앗 연대기 / 김경성 [김경성] 씨앗 연대기 - https://www.cnp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755 [김경성] 씨앗 연대기(문화앤피플) 이해경 기자 = 씨앗 연대기 물속에서의 날들이 여울진다 비릿한 몽유의 시간들물고기의 뼈가 낱낱이 해체되어 조각으로 떠다니는 숲 미음이 일렁이는 날들의 습한 시간이 낳은 날www.cnpnews.co.kr 2024. 8. 5.
프러시안 블루 / 김경성 [김경성 시] 프러시안블루 - https://www.cnp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571 [김경성 시] 프러시안블루프러시안블루 김경성그물을 빠져나온 작은 물고기가백사장을 끌어내고 있다비늘을 다 떼어내고마음의 빗장을 풀어서 멀리 던져버렸지만가슴 한구석을 쓰리게 할퀴고 가는가시는 어디에서 온 www.cnpnews.co.kr #문화앤피플 #김경성 #모란의저녁 #프러시안블루 2024. 7. 11.
김경성 시집 <<모란의 저녁>> [신간] 김경성 시집 《모란의 저녁》 - https://naver.me/GdyYW4Rt [신간] 김경성 시집 《모란의 저녁》 - 문학인신문‘아무것도 아닌, 무언가로 가득 차 있는 간절함은 그 무엇도 다 이긴다. 부디 오래 살아남아 고서古書가 되어주기를’이라는 시인의 말에는 간결하지만 그 절박함이 배로 묻어난다. 고서로 남www.munhakin.kr #김경성 시집 #시인동네 2024. 6. 24.
모란의 저넉 / 김경성 [김경성 시] 모란의 저녁 - https://www.cnp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99 [김경성 시] 모란의 저녁모란의 저녁 김경성물의 결이 겹겹이 쌓이는 저녁이 오고 있다멀리 왔으니 조금 오래 머물고 싶다고지친 어깨에 내려앉는 노을빛은 붉고무창포 바다 왼쪽 옆구리에 쌓이는모란의 결누군가 마www.cnpnews.co.kr#문화앤피플 #허애경기자 #모란의 저녁 #김경성시인 2024. 6. 14.
캥거루와 해바라기 / 김경성 [김경성] 캥거루와 해바라기 - https://www.cnp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90 [김경성] 캥거루와 해바라기캥거루와 해바라기 잘 익은 햇빛과 바람이 긴 목을 타고 넘어와서당신의 입술을 적시던 시간너무 멀리 가 있다 말할 수 없는 냄새로 가득 차 있는오크통에서 발효되었던 시간,코르크를 따는 순www.cnpnews.co.kr #문화앤피플 #이해경기자 #김경성 #캥거루와 해바라기 #모란의 저녁 2024.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