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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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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웅聖雄 / 김사인 성웅聖雄 김사인 명량 노량도 눈물겹지만 아아, 판옥선 흘수선 아래 묶여 죽자 사자 노를 젓다 죽어간 장정들 그 숱한 장정들의 처 자식 어미 아비들. —월간 《現代文學》 2024년 1월호 ------------------------- 김사인 / 1956년 충북 보은 출생. 〈시와경제〉 창간동인으로 참여. 시집 『밤에 쓰는 편지』 『가만히 좋아하는』 『어린 당나귀 곁에서』 등. 동덕여자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역임. 2024. 1. 13.
관람 / 이소연 관람 이소연 결혼하기 전에는 천경자의 그림을 봤고 아이 달고 와서는 미술관 바깥의 매미와 잠자리 구슬아이스크림과 아이스아메리카노 슬리퍼와 나른한 오후를 봐 미술관에서 나는 그림에 섞이지 않고 색이 가진 침묵이 불편하다 흔들의자가 있고 미루나무가 있고 산책로가 있는 북서울미술관 야외 데크 지렁이를 뱀이라고 부르는 아이들이 있고 죽은 지렁이에 개미가 모여 있다 관람이란 말이 조금 낯설어 미술관에 오니까 여기저기 다 관람 중 어떤 사람은 귀뚜라미 뒷다리만 걸어 놓고 가을이라 하겠지 그런 건 즐겨도 되는 걸까? 바람은 제 갈 길로 가 저물면서 왜 나뭇잎을 뒤집고 가는지 나는 왜 완벽한 엄마가 되지 못할까 그러나 내 품에서 떨어져나온 아이를 보고 있으면 삶이 화폭 같고 전시회 같고 미술관 같아 머리에 뱀을 쏟아 .. 2024. 1. 13.
연두의 습관 / 조용미 연두의 습관 조용미 연두는 바람에 젖으며, 비에 흔들리며, 중력에 솟구쳐 오르며, 시선에 꿰뚫리며 녹색이 되어간다 웅크렸다 풀어지며 초록의 세계로 진입하는 견고함이다 초여름 햇살이 개입하는 감정들이 차례차례 나뭇잎을 두드린다 장대비에 튕겨 나간 초록들이 아스팔트에 흥건하다 황금비가 쏟아진 수목원 그늘진 바닥에 신비한 노란빛들이 꿈틀거린다 노랑과 초록의 지층이 켜켜이 쌓인 순간들이라면, 모감주나무의 본관은 연두이기에 환희와 적막이 어긋나고 마주 보는 잎사귀들을 달게 되었다 —월간 《현대시》 2023년 5월호 2024. 1. 13.
모란의 저녁 외 7편 / 김경성 은파 두영자 시인님 고맙습니다.❤️ 2023. 12. 26.
우산 / 김경성 (낭송 / 최경애) https://youtu.be/jSSgSqFCoqY 2023. 12. 26.
내가 붉었던 것처럼 당신도 붉다 / 강동수 시인의 시집서평 http://sisarang.org/bbs/board.php?bo_table=review&wr_id=5 SISARANG시가있어아름다운세상sisarang.org ◎자연과 소통한 은밀한 내력 강동수(시인) 프라하- 김경성시인을 떠올리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이다 체코의 아름다운 도시 프라하는 김경성시인이 사랑하는 도시이기도 하고 인터넷에서 사용하는 닉네임이기도 하다 가끔 문학적인 일로 소통하려고 전화하면 외국의 어느 도시이거나 국내의 여러 곳으로 다니는 중 일 때가 많다 첫 번째 시집 『와온』에 이은 두 번째 시집에도 여행에서 느낀 감정을 시적으로 깊이 있게 풀어낸 흔적들로 채워져 있다 서해안 바다인가 했더니 몽골의 초원이고 다시 셀랭게티 초원을 거쳐 어느새 시인의 눈은 노고단정상에 올라가 있다 이 시집의.. 2023. 12. 8.
바닷새들이 흩날렸다 / 김경성 https://m.cafe.daum.net/poemory/JW6F/13079 바닷새들이 흩날렸다 / 김경성바닷새들이 흩날렸다 김경성 목선이 물고기 떼를 풀어놓자양동이를 들고 순식간에 몰려드는 사람들바닷속 수많은 말들을 손바닥 지문으로 읽어가며같은 말들끼리 나눠서 담는다 눈에m.cafe.daum.net 2023. 12. 7.
황정산 평론집 『소수자의 시 읽기』 황정산 평론집 『소수자의 시 읽기』 시인의 윤리와 소수자로서의 시인 시인은 아이러니한 존재이다. 쉽게 말해 불량함이 윤리가 되는 존재이다. 세상의 가치에 반하고 질서에 순응하지 않으며 권력이 쳐 놓은 질서를 애써 거부하는 불량함을 통해 삶과 세상을 성찰하는 윤리를 실천한다. 비윤리 또는 탈윤리가 윤리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존의 가치에 순응하고 규범화된 윤리를 맹종하는 시인은 비윤리적이라 단언할 수 있다. 더러 그러한 시인들이, 기존의 가치관에 안주하며 위안을 느끼는 대중들의 사랑을 받거나 권력의 시혜를 얻어 안락한 삶을 보장받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규범의 강요에 신음하고 있을 많은 사람들의 고통과 속박을 외면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들은 비윤리적이고 반도덕적이라 할 수 있다. 종교적 교의를 설파하고 정.. 2023. 12. 6.
2023년 12월호 Vol.30 - 김경성 http://nim22.com/wb_board/view.php?&bbs_code=1617759164&bd_num=3148월간 웹진《님Nim》웹진 님, 만해학회, 시 전문 월간 웹진《님Nim》주간 이용헌nim22.com 2023. 11. 30.
김경성 시집, 『모란의 저녁』 https://m.blog.naver.com/siindn/223273754393 시인동네 시인선 219, 김경성 시집, 『모란의 저녁』김경성 시집 | 모란의 저녁 | 문학(시) | 변형국판 | 136쪽 | 2023년 11월 23일 출간 값 10,000원 | ISB...blog.naver.com시인동네 시인선 219, 김경성 시집, 『모란의 저녁』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1513713 모란의 저녁 | 김경성 - 교보문고모란의 저녁 |product.kyobobook.co.kr #시인동네 시인선 219, #김경성 시집, 『모란의 저녁』 #시인동네시인선219 #김경성시집 #모란의저녁 2023.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