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호열 시인/세상과 세상 사이201 체험과 시적 진실 / 나호열 체험과 시적 진실 / 나호열 지난 호에도 언급한 바 있지만, 한. 일 월드컵은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 그리고 자부심을 한껏 고취시킨 열광의 한마당이었다. 부정과 부패에 찌들린 현실에 분노하고 주눅들었던 국민들에게 불가능할 것 같았던 꿈을 현실로 뒤바꿔 놓은 젊은 태극전사들은 도전의 .. 2009. 10. 15. 시쓰기와 사진찍기 p r a h a 시쓰기와 사진찍기 / 나호열 사진작가 박흥순은 풍경 사진을 찍고자 하는 이들에게 "풍경은 많이 간 사람에게 좋은 풍경을 보여준다." "자주 마음의 문을 열고 자연을 볼 때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과 마음을 통하지 않은 채 쓰여지는 시는 공허한 말 놀음이다. 2009. 10. 3. 왜 소통이 문제인가 / 나호열 p r a h a 왜 소통이 문제인가 / 나호열 우리는 소통이 문제가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자연과 인간의 소통, 개인과 개인 간의 소통, 국가와 민족 간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때 우리는 고통을 느끼고 절망을 하게 된다. 그런데 사실 따지고 보면 소통이 문제되지 않는 시대는 없었다. 자연과 .. 2009. 10. 2. [스크랩] 슬픔이 통과한 시간의 길을 가슴에 품다 / 나호열 슬픔이 통과한 시간의 길을 가슴에 품다 - 『반듯한 슬픔』에 붙여 .. 2009. 9. 17. 좋은 시는 존재하는가? / 나호열 좋은 시는 존재하는가? 나 호 열 좋은 시와 나쁜 시의 구분이 있는가? 이 질문 자체가 우문이지만, 그러면서도 이 질문은 여전히 우리의 뇌리 속에 맴도는 나쁜 악령과도 같다. 시를 쓰려고 펜을 드는 순간부터 이 악령은 끈질기게 우리에게 속삭인다. "너는 좋은 시를 써야 해" 그런데 우리는 좋은 시와.. 2009. 8. 17. 예술과 예술인의 사회적 기능과 역할 p r a h a 예술과 예술인의 사회적 기능과 역할 나호열 (한국예총 정책연구위원장) 1. 들어가는 말 전 세계적인 경제 불황은 삶의 모습을 송두리째 뒤바꿔 놓았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어서 어느 누구를 가릴 것 없이 암울한 현실을 바라보는 형국에 놓여 있다. 이러한 때에, 각박한 현.. 2009. 7. 15. 이미지 만들기 / 조영미 이미지 만들기 / 조영미 숲에 오면 나는 공연히 눈물이 나는 것이다 주소가 없어 부쳐지지 못한 한 뭉치 소포처럼 웅크린 저 소나무가 낯익다 여기 꼼짝하지 말고 있어 날은 어두워지는데 총총걸음으로 사라져버린 엄마를 기다리다 혼자 어른이 되어 버린 나는 소나무와 함께 또다시 눈시울이 붉어지.. 2009. 7. 15. 힘 있는 슬픈 언어 / 황정산 힘 있는 슬픈 언어 황정산( 문학평론가) 슬픔은 흔히 소극적이고 무기력한 감정으로 생각된다. 채울 수 없는 욕망의 좌절이 슬픔이기에 슬픔 그 자체가 무력함의 산물이기도 하다. 그래서 슬픔은 약한 것들의 특성이다. 작고 힘 없는 것들이 세상을 견디며 스스로의 존재 안에 내면화시켜.. 2009. 7. 7. 우주의 숨소리를 음각 陰刻하는 隱者 우주의 숨소리를 음각 陰刻하는 隱者 - 조경옥의 『말랑말랑한 열쇠』에 붙여 나호열(시인, 경희대 사회교육원 교수) 1. 왜 소통이 문제인가 우리는 소통이 문제가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자연과 인간의 소통, 개인과 개인 간의 소통, 국가와 민족 간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때 우리는 고.. 2009. 7. 7. 어린 노숙자 어린 노숙자 / 나호열 검은 쓰레기 봉지를 뒤집어쓰고 걸어간다 걸어가는 쓰레기처럼 냄새를 풍기며 사람들 곁을 지나간다 코를 막거나 얼굴을 찡그리는 사람들 옆을 묵묵히 걸어간다. 뷹은 신호등 앞에서 멈추었다가 초록 신호등이 켜지자 다시 걷는 걸 봐서는 그는 아직 정신까지 버리지는 않았다. .. 2009. 6. 4. 이전 1 ··· 4 5 6 7 8 9 10 ··· 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