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바람의 궁전

나호열 시인/세상과 세상 사이201

선운사 기행 / 나호열 선운사 동백 / p r a h a 선운사 기행 - 시인의 마을을 찾아서 나호열 1. 변산반도 곰소 염전 / p r a h a 언젠가 우리가 지나왔던 길을 다시 되짚는다. 세월은 우리의 한걸음 한걸음으로부터 시작되었던 것임에도 뒤돌아보면 바람처럼 흔적 없이 그러나 너무 멀리 저만치 서 있는 것 이다. 나는 그런 그대를 .. 2010. 4. 2.
새로운 시간들을 위하여 / 황정산 음악 / 쉰들러 리스트 출처 / Daum 이미지 운동 후 기 運動 後 記 / 나호열 - *노동이 너를 자유롭게 하리라 Arbeit Macht Frei 몸에서 화약 냄새가 지워지지 않는 것은 그해 시월 때문이다 놀이와 노동 사이에서 태어난 나는 늘 힘이 모자랐다 낙하하는 포탄의 작열과 가지에서 떨어지는 벚꽃의 아우성이 피와 .. 2010. 3. 30.
호르륵 날아간 산새여 / 나호열 호르륵 날아간 산새여 나호열 호르륵 날아간 산새여 청화 남쪽 향로에 반쯤 타던 향 홀연히 쓰러져 꺼진 날 북쪽 빈 법당 가득히 남은 향내음을 어찌하리 아침이슬에게도 저녁바람에게도 이제는 물을 수 없는 一惚不見의 안타깝고 안타까운 오오 그대의 행방 어디갔느뇨 오월 신록이 목놓아 부르도록.. 2010. 3. 29.
[스크랩] 외롭고 쓸쓸하다 천천히 어둠이 커튼처럼 내려올 때 쓸쓸하다. 불빛이 꽃처럼 어둠 속에 피어날 때 나는 외롭다. 어느 사람은 외로워서 술을 마시고 담배를 입에 물지만 문득 담배연기를 내뿜을 때 쓸쓸하고 외롭다.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없어서 외로운 것이 아니다. .. 나는 네가 될 수 없고 너.. 2010. 3. 29.
오름에 오르다 / 나호열 오름에 오르다 - 제주기행. 1 나호열 <높은 오름에서 바라본 풍경 -멀리 다랑쉬오름 성산일출봉과 우도가 보인다> 제주는 무겁기도 하고 가볍기도 한 섬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섬(島)이면서 가장 작은 행정구역(제주특별자치道)이기도 하다. 뭍에서 멀리 떨어진 까닭에 독특한 역사와 문화를 .. 2010. 3. 21.
노고단 기행 노고단 기행 나호열 첫째 날 노고단에 오르다 광복절 짧은 연휴를 어떻게 보낼까 하다가 남녘 지리산 자락 연곡사 부도를 보러 가자는 얘기에 귀가 솔깃해져서 사학자 김용은 박사와 함께 길을 떠났다. 첫 날은 노고단을 오르고 이튿날 화엄사와 연곡사를 둘러보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다. 하룻밤 묵을.. 2010. 3. 20.
사진의 사유, 사유의 사진 사진 / 신미식 감사합니다. 사진의 사유, 사유의 사진 나호열 알타미라 동굴에 소를 그려 놓은 사람들이 떠난 후 繪畵는 오랫동안 사물과 인간의 관념을 드러내는 통로로 지배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회화가 담당해 왔던 그 막중한 임무가 사진으로 옮겨지면서 사진은 생활 곳곳에 깊숙이 범.. 2010. 3. 20.
떠나지 못하는 배, 강화섬 떠나지 못하는 배. 강화섬 나호열 마리,고려 쌍돛대에 푸른 바람을 가득 먹여도 먼 바다로 나가지 못한다 뭍을 떠나지 못하는 배 강화섬은 그렇게 떠 있다 아득한 그 옛날부터 지금까지 참성단과 지석묘 그 사이에 웃음보다는 울음이 질펀하게 깔린 땅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에도 아프게 삭인 눈물이.. 2010. 3. 18.
사라짐과 잃음의 경계에서 p r a h a 사라짐과 잃음의 경계에서 - 목계 장터 나호열 목계장터는 없다. 더 정확하게 말해서 목계는 있으되 장터는 사라졌다. 나루터가 있던 자리는 밭으로 변했고 강을 오르내리고 강을 건너던 배 대신 긴 콘크리트 다리가 가로질러간다. 야은 길재는 나라가 망하고 충절을 지키는 신하가 없음을 "산.. 2010. 3. 3.
白碑를 찾아서 白碑를 찾아서 나 호열 살아 진천(鎭川)이요, 죽어 용인(龍仁)에 묻힌다 했던가? 백두대간 한 줄기가 서해로 달려 나가며 풀어놓은 산들과 너른 들판을 함께 안은 진천 땅은 곳곳에 선인들의 발자취와 땀방울이 아로새겨 있으면서도 쉬이 발길을 멈추지 못하는 곳이다. 그런데도 한 번 발을 들여놓으면.. 2010. 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