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호열 시인/세상과 세상 사이201 현대시에 나타난 섹슈얼리티 sexuality / 나호열 현대시에 나타난 섹슈얼리티 sexuality - 여성시를 중심으로 나호열 1. 예술, 특히 문학에 있어서의 성 性에 관련된 담론은 이야기를 들추어내는 순간 부터 추문에 휩싸이게 된다. 아무리 배제하려고 해도 성에 관한 한 인간이 만들어낸 여러 도구들이 달려들어 아귀다툼을 하는 형상이 되고 마는 것이다... 2009. 6. 4. 뛰어넘는다는 것 / 나호열 뛰어넘는다는 것 나호열 「봄.여름.가을. 겨울 그리고 봄」은 요즘 한참 성가를 올리고 있는 김기덕 감독의 작품이다. 마침 이번 6월호에 한옥순님의 산문을 읽다가 몇 마디 말을 붙이고 싶어 덜컥 이번 호 화두로 잡아 보았다. 작금의 한국 영화는 양과 질적인 면에서 황금기를 누리고 있는 듯 하다.지.. 2009. 6. 2. 知天命 知天命 나 호 열 너무 오래 걸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쯤에서 좀 쉬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좀 쉬고 싶다는 마음을 들여다 보면 영락없이 너구리나 오소리 같은 작은 짐승들의 눈망울이 떠오른다. 이 밀렵의 시대에 , 이 산하 어느 곳에서 창에나 덫에 걸려 온 몸을 결박당한 채 상처를 핥고 있는 가.. 2009. 6. 2. 녹색시의 전개 및 실천방안 모색 녹색시의 전개 및 실천방안 모색 나호열 글을 쓴다는 것은, 아마도 언젠가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던져서, 그에 대해 답할 수 있을 때까지 끊임없이 우리를 괴롭히는 질문에 대답하려고 애쓰는 것 -옥타비오 파스 1. 녹색시의 정의와 그 기반 생명의 원형을 상징하는 녹색과 시가 결합될 때 우리는 만만.. 2009. 6. 2. 내가 모르는 나를 찾아가는 일이다 詩를 쓰는 일은 내가 모르는 나를 찾아가는 일이다 詩를 쓰는 일은 내가 모르는 나를 찾아가는 일이다 내가 알고 있는 내가 나의 전부는 아니다 내 안에는 내가 모르는 내가 있다 - 나호열 '강의노트에서' 2009. 5. 28. 흐린 세상을 닦아내는 눈물 같은 시 흐린 세상을 닦아내는 눈물 같은 시 - 최윤경의 시 세계 나호열 (시인) 시인에게 말하다 시를 쓰고 있다고 느낄 때, 기뻐도 소리 내어 웃지 않고 슬퍼도 울지도 않고 그 대신 푸른 잉크를 묻혀 백지에 발자국을 남기는 것이 시라고 느낄 때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가. 아니 가슴은 가만히 따스해지기라도 .. 2009. 5. 20. 말의 힘 말의 힘 나호열 오월을 일컬어 흔히들 "계절의 여왕"이라고 한다. 솜사탕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듯이 바람은 만물에 스며들고, 살아 숨쉬는 뭇 생명들이 營養과 번식하기에 알맞은 때이기도 하다. 때에 맞추어 꽃들이 하나 둘 피어나서 그야말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에 빠져드는 때가 바로 요즈음.. 2009. 5. 18. 여름날 소내에서 지은 잡시[夏日苕川雜詩] 1781년 茶山 詩 읽기 / 나호열 여름날 소내에서 지은 잡시[夏日苕川雜詩] 1781년 술단지에 술이 괴자 술기운 향기로워 자옹초명주기향磁甕初鳴酒氣香 강변에서 한가로이 고기 파는 사내 불러 수변한환매어랑水邊閒喚賣魚郞 금방 새로 방아찧은 보리 한 말 넘겨주고 지소일두신용맥只消一斗新舂麥 두 자가 넘.. 2009. 5. 11.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힘 결코 세상은 아름답지 않다. 노자도덕경 5장의 天地不仁, 以萬物爲芻狗(천지는 인자하지 않다. 만물을 풀 강아지처럼 다룰 뿐이다)의 의미가 새로운 것은 인간이 만든 온갖 것들에 대한 회의와 불신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선거니, 월드컵이니 하는 사건들, 그리움이니 사랑이니 하며 떠드는 관념들, 지.. 2009. 5. 9. 예술가는 불멸을 꿈꾼다 예술가는 불멸을 꿈꾼다 / 나호열 예술가는 불멸을 꿈꾼다. 아니 모든 사람이 불멸을 꿈꾼다. 단지, 예술가임을 자각하는 사람들은 불멸에 대한 열망이 좀 더 강하다고 얘기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독일의 철학자 짐멜이 Simmel 이 단순한 생명의 연장 more life 이 아니라 그 본능을 넘어서는 more than life 열.. 2009. 4. 24. 이전 1 ··· 5 6 7 8 9 10 11 ··· 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