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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나호열 시인/세상과 세상 사이

[스크랩] 외롭고 쓸쓸하다

by 丹野 2010. 3. 29.

천천히 어둠이 커튼처럼 내려올 때 쓸쓸하다.

불빛이 꽃처럼 어둠 속에 피어날 때 나는 외롭다.

어느 사람은 외로워서 술을 마시고 담배를 입에 물지만

문득 담배연기를 내뿜을 때 쓸쓸하고 외롭다.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없어서 외로운 것이 아니다.

..

 

나는 네가 될 수 없고

너는 내가 될 수 없기 때문에

나는 어쩔 수 없이 나이기 때문에

오늘 나는 쓸쓸하고 외롭다

 

출처 : 세상과 세상 사이
글쓴이 : 장자의 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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