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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나호열 시인/세상과 세상 사이201

죽음에 맞서는 삶의 길 / 나호열 죽음에 맞서는 삶의 길 나호열 지금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품어보는 일이 있다면 시인이 현자이거나 올곧은 선비라는 이야기이다. 시언지 詩言志의 오랜 전통이 오늘날에도 유효한 것인지 가늠할 수는 없어도 맑은 정신을 노래하는 자, 삶을 뜨겁게 안아들이고 미적 승화를 거두.. 2013. 2. 9.
[스크랩] 사랑이란 무엇인가?   사랑이란 무엇인가?     사랑이란 무엇인가? 남에게 자기 자신을 완전히 여는 것입니다. 외적 인물이 잘나서 또는 장점이나 돈, 지위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고, '그 사람'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기쁨을 나눌 뿐 아니라 서러움, 번민, 고통을 함께 나눌 줄.. 2013. 1. 19.
결정적 순간 ▲ 생라자르 역 뒤에서, 파리 1932 (Henri Cartier-Bresson/Magnum Photos/유로크레온) 프랑스 태생의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Henri cartier Bresson9(1908년 ~ 2004년)을 사진의 거장의 반열에 오르게 한 작품이 ‘결정적 순간’이다. 한마디로 순간 속에 고도로 압축된 생의 의미를 추출해내는 것! 寸鐵殺人의 .. 2012. 7. 3.
장자의 꿈, 인간만이 길을 만든다 / 조영미 시집 - 낙타에 관한 질문 장자의 꿈, 인간만이 길을 만든다 ――소고(小考) 나호열론 조 영 미1)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인간적인 삶은, 변하는 것들 사이에서 어떻게 조화롭게 살아가느냐의 문제다. 우리는 곧잘 ‘영원(永遠)’을 이야기하지만 그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변하지 않.. 2012. 7. 3.
사진의 사유, 사유의 사진 / 나호열 <인터넷과 예술> 사진의 사유, 사유의 사진 나호열 알타미라 동굴에 소를 그려 놓은 사람들이 떠난 후 繪畵는 오랫동안 사물과 인간의 관념을 드러내는 통로로 지배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회화가 담당해 왔던 그 막중한 임무가 사진으로 옮겨지면서 사진은 생활 곳곳에 깊.. 2012. 6. 26.
전쟁과 평화의 길을 가다 / 나호열 전쟁과 평화의 길을 가다 나호열 한 두 번 지나가는 길이 아니건만 새로이 길을 밟을 때 마다 풍경은 바뀌어 있다. 구불구불했던 옛길은 다림질하듯 직선으로 펼쳐져 있다. 강원도 산간의 길도 예외는 아니어서 한나절이 걸려야 닿을 수 있던 곳도 서너 시간이면 너끈하게 당도한다. 옛길.. 2012. 6. 26.
꼿꼿하게 함께 도를 닦는 여러 벗들이여! 권하노니 밤과 옷의 안일을 위해서 사람들의 비위나 맞추면서 구차하게 살아가지 말라. 보라! 이 세상을, 모든 것은 무상하고 부질없어서 쉽게 지나가 버리고 참되고 진실한 스승을 만나기 어려운 것이다. - 임제록 중에서 출처 - 세상과 세상사이 쉼표 쉼.. 2012. 6. 2.
[스크랩] 고흐의 낡은, 혹은 구두 / 나호열  고흐 / 구두                고흐의 낡은, 혹은 구두 / 나호열                고흐의 라는 그림을 바라보고 있으면 암스테르담이 생각난다. 시내 곳곳을 연결하는 운하들, 그 사이를 떠다니는 작은 유람선들, .. 2012. 4. 4.
킹스톤에서 하루 / 나호열 * 호접란 ♧ 킹스톤에서의 하루 - 나호열 1. 촛불을 켜며 저녁 식탁에 혼자 앉아서 책을 읽을 때나 와인을 마실 때, 편지를 읽을 때 촛불을 켠다. 촛불이 만들어내는 너울거림, 그림자와 음영이 가져다주는 펄럭임이 불필요한 시선을 삭제해주고 명징과 혼돈 사이의, 빛과 어둠의 경계를 부.. 2012. 3. 2.
시가 상투적 세계를 노래하는 것은 가능할까 시가 상투적 세계를 노래하는 것은 가능할까 ----최근 시의 경향과 한 늙은 시인의 모색 김만석 editor@kyosu.net 지석철,「 부재」, 캔버스에 유채, 53×70cm, 2001. 저 투박하고 물질적인 바위 역시 사실은 자연이 빚은 빈 의자일 것이다. 화가가 그려낸 인위의 빈 의자가 ‘지금 여기 없는.. 2012. 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