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도를 닦는 여러 벗들이여!
권하노니 밤과 옷의 안일을 위해서 사람들의 비위나 맞추면서 구차하게 살아가지 말라.
보라! 이 세상을, 모든 것은 무상하고 부질없어서 쉽게 지나가 버리고
참되고 진실한 스승을 만나기 어려운 것이다.
- 임제록 중에서
출처 - 세상과 세상사이
<존재와 시간>으로 유명한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커는 예술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예술이 미적 추구에 매달려 오로지 겉으로 드러난 아름다움에 취한 감각을 탐닉하는 모습을 보였디 때문이라 합니다.
감성예술에 큰 점수를 주지 않았던 하이데커가 예술에서 철학의 근원성을 찾는 사건이 생깁니다.
1930년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하아데커의 후기 철학을 변화시킨 이 사건은 반 고흐의 그림 <구두 한 컬레>와의 운명적 만남입니다.
하이데커는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예술작품의 성질과 마주합니다.
또 이때의 경험이 <예술작품의 근원>이라는 논문으로 이어집니다.
하이데커는 고흐의 그림에서 진리의 근원을 환히 밝히는 미학의 출현을 봅니다.
그가 일평생 성찰하고자 했던 철학적 테제는 "존재와 시간"이었습니다.
즉
진리는 존재이며, 드러남은 시간이다는 것을 고흐 그럼에서 발견한 것입니다.
오늘
프라하님께서 오래 전에 스크랩하여 올려 놓은
나호열 선생님의 <고흐의 낡은, 혹은 구두>을 읽으면서
문득
예술작품의 근원은 진리를 향하는 성질이고,
진리릉 잉태하고 스스로 진리를 밝는 것은 존재와 시간이다는
하이데커의 글을 생각나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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