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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나호열 시인/세상과 세상 사이

꼿꼿하게

by 丹野 2012. 6. 2.

 

 

함께 도를 닦는 여러 벗들이여!

권하노니 밤과 옷의 안일을 위해서 사람들의 비위나 맞추면서 구차하게 살아가지 말라.

보라! 이 세상을, 모든 것은 무상하고 부질없어서 쉽게 지나가 버리고

참되고 진실한 스승을 만나기 어려운 것이다.

 

                                                                       - 임제록 중에서

 

 

출처 - 세상과 세상사이

 

 

 

 

  • 쉼표
  • 2012.06.03 16:22

  • <존재와 시간>으로 유명한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커는 예술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예술이 미적 추구에 매달려 오로지 겉으로 드러난 아름다움에 취한 감각을 탐닉하는 모습을 보였디 때문이라 합니다.

    감성예술에 큰 점수를 주지 않았던 하이데커가 예술에서 철학의 근원성을 찾는 사건이 생깁니다.
    1930년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하아데커의 후기 철학을 변화시킨 이 사건은 반 고흐의 그림 <구두 한 컬레>와의 운명적 만남입니다.
    하이데커는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예술작품의 성질과 마주합니다.
    또 이때의 경험이 <예술작품의 근원>이라는 논문으로 이어집니다.
    하이데커는 고흐의 그림에서 진리의 근원을 환히 밝히는 미학의 출현을 봅니다.
    그가 일평생 성찰하고자 했던 철학적 테제는 "존재와 시간"이었습니다.

    진리는 존재이며, 드러남은 시간이다는 것을 고흐 그럼에서 발견한 것입니다.

    오늘
    프라하님께서 오래 전에 스크랩하여 올려 놓은
    나호열 선생님의 <고흐의 낡은, 혹은 구두>을 읽으면서
    문득
    예술작품의 근원은 진리를 향하는 성질이고,
    진리릉 잉태하고 스스로 진리를 밝는 것은 존재와 시간이다는
    하이데커의 글을 생각나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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