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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이탈한 자가 문득/ 램프를 켜다349

시 쓰기, 시 앓기 / 김기택 시 쓰기, 시 앓기 김기택 1 꼬집어 어디가 아프다고 할만한 곳도 없는데, 누워있는 것이 힘들고 답답하다. 자세가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진단해 본다. 여러 번 자세를 고쳐 눕는다. 예민한 잠을 깨우지 않으려고 아주 조심스럽게 몸을 뒤척거린다. 가까스로 쌓아온 잠이 작은 뒤척거림으로 금방 무너진.. 2010. 12. 18.
[도종환의 나의 삶 나의 시] 24 [도종환의 나의 삶 나의 시] 24 비뚤비뚤 어린 아들의 편지가 가슴을 후볐습니다 태어나 처음 배운 글씨로감옥안 아비에게 편지를 쓰다니…미안함에 쓰러져 울었습니다어느날은 은사 조건상 선생께서 오셔서두루마리에 쓴 제갈량의 '출사표'를읽어주셨습니다무슨 말씀인지 알 것 같았습니다 "376번 면.. 2010. 12. 13.
시창작과 비평 / 오세영 시창작과 비평 오세영 (시인,서울대 교수) 한 시인이 작품을 이루어내는 전체 과정은 크게 두 가지 국면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나는 원칙적인 측면이요 다를 하나는 실현적인 측면이다. 전자는 생의 밑바닥에서 끊임없이 시의 영감을 솟구치게 하는 정신의 어떤 샘물에, 후자는 .. 2010. 12. 13.
[강신주의 철학으로 세상 읽기]<6> 공공성과 타자의 존재 [강신주의 철학으로 세상 읽기]<6> 공공성과 타자의 존재 길거리 키스가 ‘공공성’ 가지려면? 익명의 타자들이 동조해야! 강의를 할 때 종종 당혹스러운 일이 벌어지곤 한다. 철학자의 진지한 가르침을 전해주었는데 학생들은 박장대소하는 경우다. 내 이야기가 농담이라고 확신하는지 노트에 필.. 2010. 12. 8.
[강신주의 철학으로 세상 읽기]<5>대표로 뽑힌 자와 뽑은 자의 괴리감 [강신주의 철학으로 세상 읽기]<5>대표로 뽑힌 자와 뽑은 자의 괴리감 ‘국민의 대표’는 우리가 해야 할 싸움을 대표로 싸워주려는 걸까? 국회, 대통령,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 등 모든 정치적인 조직은 기본적으로 ‘대표(representation)☆☆’와 ‘대표되는 것(the represented)’이란 이원적 구조로 작.. 2010. 12. 8.
[강신주의 철학으로 세상 읽기]<4> 아낌없이 주는 마음 [강신주의 철학으로 세상 읽기]<4> 아낌없이 주는 마음 기부의 시대, 말없이 건네주고 달아난 그대가 아름다우려면… 얼마 전 강의를 마치고 교탁에서 강의 자료를 정리하고 있었다. 어느 여성분이 정성스레 포장된 선물을 수줍은 듯 건네준다. “지금까지 고마웠어요. 선생님, 이건 뇌물이 아니에.. 2010. 12. 8.
[강신주의 철학으로 세상 읽기]<3> SNS의 시대, 우리는 외로움에서 탈출 [강신주의 철학으로 세상 읽기]<3> SNS의 시대, 우리는 외로움에서 탈출할 수 있나 제 말을 트윗하는 팔로어 여러분, 저는 어느 세계에 있는 걸까요? 깊은 밤 굉음을 내며 도심지를 질주하는 폭주족이 있다. 그들이 타는 오토바이는 ‘할리데이비슨’과는 거리가 멀다. 통닭집이나 중국집에서 어울릴 .. 2010. 12. 8.
[강신주의 철학으로 세상 읽기](2) 왜 우리 아저씨들은 소녀시대에 열광 [강신주의 철학으로 세상 읽기]<2> 왜 우리 아저씨들은 소녀시대에 열광하나 한 CF가 떠오른다. 화실이었다. 화실에는 젊은 남녀가 있었다. 여자는 그림을 그리던 남자를 옆에서 지그시 응시하고 있다. 여자는 갑자기 남자의 얼굴을 붙잡고 깊은 키스를 나눈다. 상당히 당혹스러운 광경이다. 그러나 .. 2010. 12. 8.
[강신주의 철학으로 세상 읽기](1) 당신에게 자식의 의미는? [강신주의 철학으로 세상 읽기] (1) 당신에게 자식의 의미는? 자녀라는 종교에 빠진 한국 부모들, 누구를 위한 순교인가 《동서양 철학을 가로지르는 사유와, 어려운 철학을 쉽게 풀어쓰는 글쓰기로 학계와 대중의 주목을 받는 강신주 철학박사의 ‘철학으로 세상 읽기’를 매주 한 차례 연재한다. 사.. 2010. 12. 8.
사진을 그리다 / 오강석 사진을 그리다 오강석 이태리 토리노 성당이 보존하고 있는 성의는 사진술의 음화Nagative 기법을 이용해 제작되었다. 인체에 유약을 묻혀 천에 이미지를 만든 것이다. 이는 사진작가나 화가들이 지금도 사용하는 기법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토리노 성의는 일종의 사진 작품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 2010.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