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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나호열 시인988

사랑과 소외의 가치화 / 김재홍 사랑과 소외의 가치화 金載弘 (문학평론가, 경희대교수) 오늘날의 삶이란 온통 자본과 물질이 지배하는 형국이어서 정신과 영혼이 날로 황폐해 가는 모습이다. 그러기에 나날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 단절과 소외현상이 심화돼가고 불안과 방황으로 인해 삶이 메말라가고 고단해져 가는게 사실이라고 .. 2006. 3. 9.
시의 기법의 발견과 그 수용 / 힌명희 시의 기법의 발견과 그 수용 -김수영 시 「전화이야기」를 중심으로 한명희(시인 ․ 삼척대 교수) 1. 문제 제기 2. 「전화이야기」의 기법 3. 「전화이야기」의 수용 양상 (1) ‘전화’ 담화를 통한 수용 (2) ‘전화’ 담화의 변용을 통한 수용 4. 결론 1. 문제 제기 해방 이후의 한국 현대시사에서 가장 큰 .. 2006. 3. 9.
전범들 전범들 권 혁 웅 (한양여대 문창과 교수) 1. 좋은 시에 관하여 좋은 시, 빼어난 시란 어떤 시일까? 지금처럼 각자 다른 미학을 주장하는 시편들이 백가쟁명 하는 시대에는 좋은 시의 기준을 한 가지로 제시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서정적 공명(共鳴)을 우선시하면 낡은 외장(外裝)을 지적 받을 것이며, .. 2006. 3. 9.
체험이 중요한가, 상상력이 중요한가 / 이승하 체험이 중요한가, 상상력이 중요한가 - 시적 표현의 문제 이 승 하 구체적이기에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신춘문예 당선작이 발표되면 깊은 관심을 갖고 읽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습작기 때였지요. 그 시절에 제게 큰 충격을 준 시가 있었습니다. 남들은 4년이면 마치는 것을 나는 5학년까지 하게 되었다... 2006. 3. 9.
감포 가는 길 / 나호열 p r a h a 감포 가는 길 / 나호열 누구나 한 번은 이렇게 아름다운 길을 걸어보게 된다 나비의 날갯짓처럼 이리저리 굽이치는 길의 끝을 보았던 기억이 있다 그 길의 끝에는 마음을 다하여 기쁨으로 치면 기쁨으로 슬픔으로 다가서면 슬픔으로 울리는 바다가 있음을 꿈꾸듯 살아왔음을 누구나 기억하고 .. 2006. 3. 8.
타클라마칸‧1 / 나호열 타클라마칸‧1 / 나호열 사람아 부르면 별들이 우수수 떨어지는 곳 사람아 다시 부르면 바람만 무너져 내리는 곳 오, 짐승들의 무덤 유폐의 땅 아무도 다시는 되돌아올 수 없는 바람의 집이여 신기루를 좇으며 사라지는 사람들 가슴에 뚫린 머나먼 실크로드여 ♥ 2006. 3. 5.
바람의 흔적, 존재를 찾아서 / 나호열 "바람의 흔적, 존재를 찾아서" -폐사지에서- 중에서 나호열 ................................... 낯 선 곳으로의 이동은 경이롭다. 상상할 수 조차 없는, 그러므로 어떤 묘사로도 담아낼 수 없는 그 어떤 곳이 존재한다는 것, 그곳에서도 뭇 생명과 마을과 사랑과 미움이 바람의 흔적처럼 남아 있다는 것이 눈물겨.. 2006. 3. 5.
비누 / 나호열 비누 나호열 거품이 인다 적당한 향기와 백색의 거품 속에서 천천히 나는 마모되어 간다 사랑하겠노라고 온 몸으로 천 만번 약속해도 지켜지지 않는 사는 일 망각은 거품처럼 거품은 망각처럼 때를 지운다 늘 물의 이치를 생각하면서도 결코 화해할 수 없는 시간 앞에서 나는 무엇을 위한 속죄양인가 .. 2006. 3. 5.
이윽고 나는 고요해졌다 이윽고 나는 고요해졌다 / 나호열 이윽고 나는 고요해졌다 삼십 년쯤 불길이 미친 바람처럼 휩쓸고 간 후에 그리고 다시 삼십 년쯤 지루한 장마비가 불길을 덮고 지나간 후에 불의 살과 물의 영혼에서 빠져나온 뼈들은 완벽한 직립의 허무를 보여주었다 이제 시간은 발자국 하나 남기지 않고 폐가의 .. 2006. 3. 4.
춤 / 나호열 춤 / 나호열 절은 사라지고 홀로 남은 강가의 탑처럼 조금씩 허물어지는 육신의 틈이라고 나는 배웠다 직립을 꿈꾸면서도 햇살에 휘이고 바람에 길들여지는 나무들의 허공을 부여잡은 한 순간 정지의 날숨이 춤의 꿈이라고 나는 배웠다 그러나 또한 동천 언 하늘에 길을 내는 새들의 날갯짓과 제 할 .. 2006.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