丹野의 깃털펜/풍경이 되고싶은 詩62 존재의 인식, 그 허무와 자유 / 이충이 존재의 인식, 그 허무와 자유 이충이 김경성의 「추전역杻田驛」은 첫행 “꼬리지느러미 오른쪽에 앉았다”부터 시적 감수성과 상상력의 구체성이 강렬했다. 시의 전개는 일체의 대상이나 연상되는 사물을 상투적인 상황과 다르게 표출하며, 우리의 외롭고 쓸쓸한 삶을 제시하고 있다. .. 2015. 5. 30. 그의 품에서 한참을 울었다 / 박수빈 그의 품에서 한참을 울었다 / 박수빈 목기미해변에 닻을 내리다 김경성 끊어진 전선을 목에 걸친 전봇대, 백사장에 발목을 묻고 있다 전선을 타고 지나다니던 오래된 말들이 길 위에 떨어져 있다 떨어져서 굴러다니던 말들은 전봇대와 전봇대를 넘나드는 새들의 몫이다 먼 곳의 소식도 .. 2014. 7. 3. 도리사 석탑 / 김경성 도리사 석탑 시 : 김경성 그림 : 김성로 빛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빛보다 더 깊은 그림자를 제 안에 담고 있다 햇빛 싸안고 그 빛 부셔대며 몸의 무늬를 펴 가는 오래된 탑 조금씩 벌어진 틈으로 바람 새어들어 갔다 그때 어떤 말들이 함께 쓸려 들어갔는지 바람이 거세게 불 때마다 심.. 2014. 1. 28. 웹진 시인광장 선정 2014년 올해의 좋은 시 1000[317]오래된 서고 - 김경성 웹진 시인광장 선정 2014년 올해의 좋은 시 1000[317] 오래된 서고 ㅡ 격포 바다 김경성 1 서고의 열쇠를 잃어버렸다 바다에 빠트린 열쇠를 찾으려면 아침을 기다려야 한다 초승달이 바닷물에 옅은 빛을 내려놓을 때 바다는 초승달 빛만큼의 길을 물 위에 그려놓았다 새벽안개가 바다 안쪽.. 2013. 9. 10. 오래된 것들에 대하여 / 황정산 오래된 것들에 대하여 황정산 김경성의 시는 한 마디로 속도에 대한 저항이다.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는 속도가 지배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유행과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상품, 이런 변하는 세상에서 오래된 것들은 낡은 것이 되고 사라지고 무시되어야 할 것.. 2013. 9. 5. [악보] 와온 / 김경성 와온 / 시ᆞ김경성 작곡ᆞ나유성 2013. 8. 10. [스크랩] 해인사 장경판 - 김경성 / Romance sans Paroles, op.9 - Henryk Wieniawski 해인사 장경판 김경성 오래된 숲을 들여다본다 행과 연을 맞추어서 한 그루 한 그루의 나무가 모두 숲의 중심이 되는 햇빛은 사라지고 오직 그림자와 바람만이 가득.. 2013. 7. 30. 한 주를 여는 시 - 등뼈를 어루만지며 울산신문 한 주를 여는 시- 2013년 3월 17일(일) 울산신문 http://www.ulsanpress.net/news/articleView.html?idxno=146057 등뼈를 어루만지며 / 김경성 종달리 해변 둥그렇게 휜 바다의 등 위에 올라앉아 내 등뼈를 어루만졌다 목뼈에서부터 등뼈를 타고 내려와 꼬리가 있던 곳까지 천천히 만졌다 오롯이 솟아.. 2013. 3. 18. 따뜻한 황홀 따뜻한 황홀 김경성 어떤 나무는 절구통이 되고 또 다른 나무는 절굿공이가 되어 서로 몸을 짓찧으면서 살아간다 몸을 내어주는 밑동이나 몸을 두드리는 우듬지나 제 속의 울림을 듣는 것은 똑같다 몸이 갈라지도록, 제 속이 더 깊게 파이도록 서로의 몸속을 아프게 드나든다 뒤섞인 물.. 2013. 1. 20. 그의 품에서 한참을 울었다 '부분' 그의 품에서 한참을 울었다 '부분' 박 수 빈 김경성, 「목기미 해변에 닻을 내리다」(《우리시》2012년 9월호) 인간의 가치는 타자와 맺은 관계에 의해 결정된다. 원만한 관계는 행복감을 주기도 하고 결핍이 사랑의 욕망을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결국 언젠가는 사랑의 시간은 추억이 되고.. 2013. 1. 11.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