丹野의 깃털펜/풍경이 되고싶은 詩61 눈 없는 사물을 바라보는 눈 /최 준 눈 없는 사물을 바라보는 눈 최 준 봄이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사물을 대상으로 쓴 시들에 눈길이 자주 끌렸다. 생명이 아니었거나, 생명이었으나 이제는 아닌 사물을 바라보는 시인의 마음속에는 어떤 풍경이 자리 잡고 있을까 궁금했다. 사물을 다루게 되면 시는 서정적인 성격을 .. 2019. 8. 11. 생주이멸生住異滅 성주괴공成住壞空의 시의 세계 / 주경림 생주이멸生住異滅 성주괴공成住壞空의 시의 세계 주경림 인간은 시간의 흐름을 달, 해, 세기 등으로 나누어 기념한다. 『금강경』에서는 과거심불가득 현재심불가득 미래심불가득過去心不可得 現在心不可得 未來心不可得이라 했지만 시간을 나누는 것에는 좀더 가치있는 삶을 추구해.. 2019. 8. 11. 존재의 인식, 그 허무와 자유 / 이충이 존재의 인식, 그 허무와 자유 이충이 배연옥의 「서리는 네게」는 삶의 뒤돌아보기이며 또한 존재의 내적 파악이다. 이 시는 마음의 궤적과 파장을 표현하고 있다. 어딘가 모르게 외롭고 적막한 일상에 대한 말걸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걷잡을 수 없는 편린들이 몸 안에서 오랫동안 공명하고 있다. 사유세계를 넘어선 새로운 치유적 주제와 스타일이 인상에 남는다. 「서리는 네게」 지루한 일상을 아름다운 풍경으로 무마한다. 이런 지친 삶도 한때 꿈이었다. 모두가 꿈을 꾸었다. 각자 다른 꿈을 꾸며 다른 세상을 살고 있었다. 하나의 세상에 여럿이 모이지 않았다. 각자의 세상을 지닌 사람들이 만났을 뿐이었다. 어디에도 똑같은 세상은 없었다. 세상은 순식간에 달라지는 마술과 같았다. 배연옥은 이런 세상을 다른 각도에서 바.. 2019. 8. 11. 오래된 서고 / 김경성 경기신문 [아침시산책] 오래된 서고 / 김경성 -출처 / 경기신문 http://www.kg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44205 ---------------------------------------------------------------------------------------------------------------------------- 오래된 서고 - 격포 바다 1 서고의 열쇠를 잃어버렸다 바다에 빠트린 열쇠를 찾으려.. 2019. 4. 12. [시로 여는 수요일] 겨울 시편 / 김경성 서울경제 2019-01-08 17:29:19 사외칼럼 겨울시편 / 김경성 한겨울 날아드는 철새 떼는 전깃줄부터 팽팽하게 맞춘다 봄부터 가을까지 마음 열고 있는 전깃줄을 오동나무 공명판에 걸어놓고 바람으로 연주한다 산조가야금 소리 들판을 가로질러갈 때 저수지의 물결마저 일시 정지하여 제 몸 위.. 2019. 2. 18. [박미산의마음을여는시] 파미르에서 쓰는 편지 / 김경성 세계일보 2019-02-11 [박미산의마음을여는시] 파미르에서 쓰는 편지 / 김경성 마음의 뷰파인터 속으로 들어가 있는 풍경이 익어서 암청빛 저녁을 풀어놓을 때 별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세상의 별들은 모두 파미르 고원에서 돋아난다고 붉은 뺨을 가진 여인이 말해 주었습니다 염소젖과 마.. 2019. 2. 18. 와온 _ 詩 김경성(낭송 이온겸) https://youtu.be/3Sma_FKqkiI 와온臥溫 詩 김경성(낭송 이온겸) 목적지를 정하지 않았으니 멈추는 곳이 와온臥溫이다 일방통행으로 걷는 길 바람만이 스쳐갈 뿐 오래전 낡은 옷을 벗어놓고 길을 떠났던 사람들의 곁을 지나서 해국 앞에서도 멈추지 못하고 세상의 모든 바람이 비단 실에 묶여서 .. 2019. 1. 1. 겨울 시편 은파시인님. 고맙습니다. 2017. 6. 22. 느티나무 룽다 / 김경성,낭송 : 최경애 //<![CDATA[ document.write(removeRestrictTag()); //]]> 느티나무 룽다 / 김경성 / 낭송 : 최경애 https://youtu.be/6B-tnVAhxW8 느티나무 룽다 / 김경성 , 낭송 : 최경애 불이 지나간 자리가 차다 그을음이 울음으로 읽히는 석조대좌에 바람과 구름이 빚어내는 이끼꽃이 뒤덮여 있다 불길이 지나간 그 속에는 .. 2016. 10. 3. 존재의 인식, 그 허무와 자유 / 이충이 존재의 인식, 그 허무와 자유 이충이 김경성의 「추전역杻田驛」은 첫행 “꼬리지느러미 오른쪽에 앉았다”부터 시적 감수성과 상상력의 구체성이 강렬했다. 시의 전개는 일체의 대상이나 연상되는 사물을 상투적인 상황과 다르게 표출하며, 우리의 외롭고 쓸쓸한 삶을 제시하고 있다. .. 2015. 5. 30. 이전 1 2 3 4 5 ···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