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인문학999 우중산책 #2 전주 에코씨티 세병공원 2022. 8. 21. 우중산책 #1 - 전주 세병공원 집으로 오기 이틀 전 아이의 간곡한 부탁으로 카메라를 들고 산책을 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아기가 태어났다. 벌써 백일이 지나 뒤집기를 시작했다. 오로지 집콕하는 생활을 8개월 여 동안 했지만 마음은 늘 자유로웠다. 우중산책을 하면서 여릿여릿 아릿아릿 아주 작은 것들의 숨을 들었다. 드디어 집으로 오는 금요일, 혜화역에서 내려 버스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 5분 여만에 도로가 물바다가 되었다. 비가 조금 그치기를 기다렸으나 점점 더 무섭게 쏟아졌다. 나는 우산도 없고 무거운 카메라 가방도 있고 이를 어쩌면 좋을까나. 비를 좋아한다고 서울 입성식을 너무 화려하게 해주는 것 아닌지 몰라. 배낭 속으로 물이 들어가서 첨벙첨벙, 카메라 가방은 꼭 껴안아서 그나마 나았지만 비닐.. 2022. 8. 21. 6월, 창경궁 산책 안녕하세요. 나의 화살나무여. 화살나무는 언제나 항상 그 자리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가을이 되면 화살나무는 이렇게 붉은나무가 되어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가 시작된 후 처음으로 함께 했었다. 2020년 6월 몽골여행을 다녀왔으니 벌써 2년이 되었다. 서울 집에 잠시 머무는 동안 이루어진 만남이어서 더욱더 반갑고 기뻤다. 많이 아프셨던 선생님께서 건강해지셔서 축하드리는 시간이었다. 모든 분들이 변함없이 시에 몰입하고 계셨고 모두 다 아름다웠다. 나만 너무 멀리 떠나 있는 것은 아닌지, 나는 뒤쳐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두려움을 갖고 있었는데 막상 마주 보니 예전 그대로의 내가 보였고, 나도 여전히 시에 들어가 살고 있다는 것을 조금 확인했던 날이었다. 창경궁 산책을 하고 점심을 먹고 차를 마시고 그런 시.. 2022. 7. 26. 산책자 #8 2022. 7. 26. 산책자 #7 2022. 7. 26. 산책자 #6 - 연꽃의 안부, 파스텔풍으로 파스텔풍으로 2022. 7. 24. 산책자 #5 - 홍련꽃의 안부 2022. 7. 24. 산책자 #4 - 백련꽃의 안부 산책길에 다시 연꽃을 보러 갔지만 이미 꽃은 지고 말아 사흘 동안 피어있는 연꽃은 없는 거라고 말을 하는 듯, 그제 봤던 연꽃은 다 지고 또 다른 꽃봉오리가 올라오고 있었다. 그 꽃의 안부가 궁금하여 갔던 길, 떨어진 꽃잎에 고이는 빗물이 꽃술을 물고 있었다. 오늘 본 연밥 이틀 전 연꽃 2022. 7. 24. 산책자 #3 -홍련꽃 2022. 7. 21. 산책자 #2 -백련꽃 2022. 7. 21.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10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