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바람의 궁전
사진과 인문학/충만한 고요

6월, 창경궁 산책

by 丹野 2022. 7. 26.

 

 

 

안녕하세요.

나의 화살나무여.

화살나무는 언제나 항상 그 자리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가을이 되면 화살나무는 이렇게 붉은나무가 되어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가 시작된 후 처음으로 함께 했었다.

2020년 6월 몽골여행을 다녀왔으니 벌써 2년이 되었다.

서울 집에 잠시 머무는 동안 이루어진 만남이어서 더욱더 반갑고 기뻤다.

많이 아프셨던 선생님께서 건강해지셔서 축하드리는 시간이었다.

 

모든 분들이 변함없이 시에 몰입하고 계셨고 모두 다 아름다웠다.

나만 너무 멀리 떠나 있는 것은 아닌지,

나는 뒤쳐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두려움을 갖고 있었는데 막상 마주 보니 예전 그대로의 내가 보였고, 나도 여전히 시에 들어가 살고 있다는 것을

조금 확인했던 날이었다.

창경궁 산책을 하고 점심을 먹고 차를 마시고 그런 시간이 꿈만 같았다.

이렇게 여름이 왔고 여름이 가고 있다.

 

2022년 6월 17일

'사진과 인문학 > 충만한 고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경궁의 봄 #7  (0) 2022.04.13
창경궁의 봄 #6  (0) 2022.04.13
창경궁의 봄 #5  (0) 2022.04.13
창경궁의 봄 #4  (0) 2022.04.13
창경궁의 봄 #3  (0) 2022.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