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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사진과 인문학999

여름 : 그 바다 #4 바닷속에 들어가서 바다 끝을 바라보았다. 단 한 번에 가는 것이 아니라 여울여울, 어떤 할 말이 있다는 듯 천천히 가는 것 같았으나 바람과 물이 섞이면서 생각보다 빠르게 수평선으로 갔다. 2022. 7. 18.
여름 : 그 바다 #3 번지는 노을의 길을 따라서 바다 쪽으로 걸어갔다. 바다에 들어가서 길의 시작이 어디인지 찾아보고 싶었다. 2022년 7월 11일 여름 바다 -시간의 풍경 2022. 7. 18.
여름 : 그 바다 #2 2022년 7월 11일 여름 바다 2022년 4월 6일 봄 바다 맨 처음 그 바다에 닿았던 날에는 물이 들어오는 시간이어서 바닷속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노을에 물든 바다가 넓은 모란꽃잎 같은 파도를 밀고 와서 바다가 온통 꽃물결이 이는 듯했다.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그저 우두커니 서서 바라보기만 했었다. 2022년 6월 13일 여름 바다 두 번째 갔던 날에는 운이 좋게도 보름사리여서 바닷속 길이 드러나 저물녘 바닷속으로 걸어 들어갔었다. 세 번째 갔던 날, 끝없이 멀리 보이는 수평선, 물 빠진 바닷속을 백 미터도 넘게 걸어가서 바닷물에 닿을 수 있었다 지난해부터 여행할 수 있는 여건이 안돼 멈추어있지만, 그래도 시간을 내려고 간절히 노력했다. 한 번도 같은 풍경을 보여주지 않는 바다, 언제쯤 다시 갈 수.. 2022. 7. 18.
여름: 그 바다 #1 - 바다의 심장근처 어디쯤 바다의 심장근처 어디쯤까지 들어갔다. 저물 무렵이었고 바닷물에 몸 담그니 바다가 천천히 붉은 물이 들었다. 어디에도 있고 어디에도 없는 낯선, 이름을 불렀지만 대답이 없었다. 내안에 나도 모르는 내가 너무 많아 카멜리아 카멜리아 익숙한 이름을 불렀다. 그때 수평선으로 떨어지는 카멜리아 한송이 바다 끝에 서 있는 나도 카멜리아 카멜리아 내 안에서 빠져나온 내가 바닷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때 이름도 모르는 새 한 마리가 머리 위로 날아갔다. 이미 머리에 흰꽃을 꽂아버린 나는 노을 한 자락 끌어다 붉은 물을 들였다. 내가, 살아있는 이유가 그, 붉음때문이라고 말을 하는 듯 . . . 세상은 아름답고, 그 세상의 끝자락을 움켜쥐고 있는 나도 아름답다고 눈썹 끝에 걸린 바람이 그걸 말해 주었다. 살아있으니 다행.. 2022. 7. 14.
풀등을 걷다 간조의 시간 바닷물이 빠져나가면서 등을 내어주었다. 2022. 6. 18.
피아니스트 유경식Pianist YKS / 그리움 피아니스트 유경식Pianist YKS / 그리움 https://youtu.be/oZueTxiPjwc 그리움 (Sehnsucht) 2016년 작곡 / 피아노 연주 갯메꽃 여름바다, 보름사리에 바다가 갈라지고, 사람들이 바닷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빗방울 애잔하게 파문을 일으키며 중심 안에 무언가를 깊숙이 밀어 넣었다. 그리고는 비가 그쳤다. 백사장에 누워서 프러시안블루 빛으로 깊어가는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때 어떤 격정이 일었다. 사람들이 지나간 발자국 위에 암호처럼 찍혀있는 새들의 발자국을 쓸어 모으니 내가 듣고 싶었던. 그 말들이 아주 긴 문장으로 이어져있어.... 여름. 밤바다에 누워, 꽃물 켜는 달을 보다 / 2022. 6. 13 2022. 6. 13.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오름 가는 길 2021년 12월 지난해 겨울을 들여다봅니다. 만첩홍매도 보고, 봄 바다도 다녀오고, 초여름 샤스타데이지, 수레국화, 금계국의 흔들림도 보았지만 아주 먼 나라에 머물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저는 지금 어디쯤 와있는 것일까요? 흘러가는 시간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아직도 겨울 풍경 속에 머물러 있습니다. 12월 제주 동백꽃 속으로 걸어 들어간, 저를 불러내고 싶습니다. 무창포 바다, 맨발로 차디찬 바다를 걷던 저를 불러내고 싶습니다. 2022. 6. 9.
내소사 가는 길 내소사 가는 길 2022. 4. 16. 2022. 4. 17 2022. 5. 25.
멀리 가는 새들#5 순천만 2022년 2월 2일 2022. 5. 25.
멀리 가는 새들#5 순천만 흑두루미 2022년 2월 2일 2022. 5.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