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인문학/가깝고도 먼 섬62 인생 인생 다 함께 길을 걸었다. 모두 다 혼자였다. 바닷길을 찾는 한 여자를 바람 너머로 보았다. 다시 또 해 질 무렵 전곡항에서 먼 산을 바라보던 그녀, 붉게 물들어 있었다. 그가 누구인지는 모르겠다. 당신이고 나이고 우리 모두였으니까. 2015. 7. 13. 폐허에서 받아쓰다 귓속에 고여있는 말들이 뒤척이는지 울멍거리는 소리가 났다 푸른 손을 흔들어서 지나가는 바람을 붙잡지만 이내 사라져버리고 말아 . . . . . 교동도, 폐허에서 받아쓰다 / 김경성 2015. 6. 20. 뒤로 물러서는 풍경들 뒤로 물러서는 풍경들 2015. 6. 10. 먼 시간의 기억 먼 시간의 기억 2015. 6. 10. 사라방드 Saraband 사라방드 Saraband 2015. 6. 10. 시간의 잔뼈 시간의 잔뼈 교동도에서 2015년 6월 화사 한 마리가 기어갔다, 모로 누워 있던 것들이 소스라치게 놀랐다 먹물을 찍어놓은 듯 지워지고 있는 문패의 이름을 나는 당신이라고 읽었다 시간의 잔뼈' 부분" / 김경성 2015. 6. 9. 시간을 복원하다 시간을 복원하다 2011년 교동도 2011년 교동도 중세회화를 복원하던 쥰세이처럼 오래전 시간을 복원하다 2015. 6. 9. 돌에 관한 명상 돌에 관한 명상 날개가 없는 것들은 가끔 하늘 높이 날으는 꿈을 꾸기도 하지 경계를 넘어서 높이 멀리 날아보고 싶지 나도 그런 적 있지 2015년 6월 교동도에서 2015. 6. 9. 모든 색을 버리고 너에게로 간다 모든 색을 버리고 너에게로 간다 별이 떨어진 숲의 안쪽에서 퍼 올린 말과 안개와 햇빛으로 쓴 첫말처럼 순하게 너에게로 간다 그 말이 너에게 닿는 순간, 은은한 향기가 빚어내는 진경산수 El Condor Pasa - Simon & Garfunkel 2015. 2. 2. [굴업도]간절한 말 #01 [굴업도] 그 섬에서 사흘 간절한 말 #01 이 세상의 모든 말들은 바람에서 왔다. 흩어지는 말들도 모두 바람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제 몸을 깎아서 간절한 말을 쓰는 소라 껍데기, 무릎 꿇고 그 말을 들었다. 비바람치는 목기미해변에서 나는, 내 안에서 꿈틀대는 또다른 나를 뜨겁게 끌어.. 2014. 10. 25. 이전 1 ···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