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업도] 그 섬에서 사흘
간절한 말 #01
이 세상의 모든 말들은 바람에서 왔다.
흩어지는 말들도 모두 바람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제 몸을 깎아서 간절한 말을 쓰는 소라 껍데기, 무릎 꿇고 그 말을 들었다.
비바람치는 목기미해변에서 나는, 내 안에서 꿈틀대는 또다른 나를 뜨겁게 끌어안았다.
-2014년 10월 20일-22일 굴업도 바람의 배를 타다-프라하 김경성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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