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인문학/가깝고도 먼 섬62 어디로 흘러가는지도 모른 채 어디로 흘러가는지도 모른 채 어디로 흘러가는지도 모른 체 한 무리의 검은구름이 머뭇거리며 빛방울을 궁글리고 있었다 2019. 4. 9. 천 년 동안 그 자리에 천 년 동안 그 자리에 2019. 4. 9. 무른 시간을 달려서 저녁의 문지방을 넘었다 무른 시간을 달려서 저녁의 문지방을 넘었다무릎이 젖어 있다 안개에 너무 오래 넣어둔 탓이다나비 울음 같은 소리가 당신의 입술을 빠져나온다허공을 받치고 있던 대숲이 한쪽으로 스러진다 2018. 3. 25. 새떼를 찾아 나서다 새떼를 찾아 나서다새떼를 찾아 나섰다.작년 겨울 줄지어서 날아다녔던 청둥오리 떼, 올해는 얼마나 많이 왔을까?그러나새떼는 보이지 않았다.오래된 느티나무를 찾아다니면서 노을이 질 때까지 기다리고 기다렸다.거짓말처럼 새떼가 날아올랐다.어디로 가시려는가 길을 건너가는 새떼.. 2018. 3. 5. 흘러갔다 흘러갔다 흘러갔다 눈먼 새가 제 깃털을 뽑아 둥근 말의 집을 짓는 시간, 먼 바다에서 밀려오는 바람은 길을 잃은 채 늙은 뱃머리에 제 몸을 던지고 입을 막고 귀를 막은 사람들이 섬인 듯, 섬이 아닌 듯 바닷가에 서 있다 - 2017년 1월 안면도 마검포항, 드르니항, 병술만, 바람 아래 해변, 지포 저수지, 운여해변 4368 2017. 6. 19. 다시, 시작하자! # 01 다시, 시작하자 #01 -길 위에 서다 # 1 철새떼 부르던 교동도 느티나무가 보고 싶었지만 혼자서는 도저히 닿을 수 없었다.솔아아빠가 언제든지 느티나무 곁으로 데려다주신다고 했었다.드디어 교동도 가는 날이다.새벽 5시에 집에서 출발, 강화도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글꽃님 부부와 조우교.. 2017. 6. 17. 섬, 밤 2016. 12. 5. 내게서 멀어져가는 것들을 위하여 내게서 멀어져가는 것들을 위하여가슴을 관통하여 지나가는 것은 시간만이 아니었다들어올 때에는 아주 작은 점이었으나, 빠져나간 자리는 너무 커서 자꾸만 몸을 굴려본다 / 김경성 2016. 4. 12. 접속-하늘 우물 접속 -하늘 우물 2016. 4. 10.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 노래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은 노래 2016. 4. 10.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