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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나호열 시인975

팽목항, 4월 / 나호열 팽목항, 4월 - 이 땅 부모들의 절규 나호열 돌아오너라 그 말은 차마 목울대를 넘지 못하고 목 쉰 파도만 가슴을 할퀸다 저기, 돌아오는 배 안에 제발 누워 있지 않기를 차라리 눈이 먼 채로 믿고 싶구나 어디 먼 곳 섬으로 살아있기를 영영 기다리는 것이 나을지 몰라 돌아오라 그 말이 두.. 2014. 4. 27.
세월호 / 나호열 세월호나호열 무심히 피어있는 꽃들이신록을 향해가는 이파리들이 모르는 그들의 얼굴모르는 그들의 안타까운 손짓 모르는 그들이내 가슴에 와락와락 발자국을남기고 있다혼자 줄행랑을 친 선장보다더 비겁하게기적이라는 단어를 사랑하기로 한다세월아되돌아 와다오힘차게 솟구쳐 .. 2014. 4. 20.
[스크랩] 양명학 명분·이념 갈등 해소, 내 마음 속 양심이 답[중앙일보] 입력 2014.04.11 00:35 / 수정 2014.04.11 00:35 『양명학의 정신』 낸 정인재 교수 내면의 선한 마음 믿는 양명학 지금 한국사회 꼭 필요한 철학 양명학은 표면적인 명분보다 내면의 양심에 귀 기울이는 유학의 한 갈래다. 양심 혹은 양지를 .. 2014. 4. 13.
'언어의 특성' 부분 / 나호열 '언어의 특성' 부분 나호열 이번 강의의 주제는 언어의 특성이었습니다. 강의의 의도는 여러분들에게 시는 언어를 도구로 한다는 것을 우선 말씀 드리고 나서 시에서 씌여지는 언어들을 어떻게 적절하게 사용하여야 하는 것인가를 논의하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분은 比喩法 등 수.. 2014. 3. 26.
‘잘 쓴’과 ‘좋은’ 사이의 시 / 나호열 ‘잘 쓴’과 ‘좋은’ 사이의 시 나호열 1 파레이돌리아Pareidolia 현상이라는 것이 있다. 1899년 조세프 재스트로우 Joseph Jastrow는 재미있는 한 장의 그림을 통해 우리의 감각적 기능(시각)이 편향되어 있음을 발견했다. 한 장의 간단한 그림, 왼쪽을 향해 보면 오리인데, 오른쪽으로 보면 토.. 2014. 3. 26.
[시인 조명]나호열 시인 [시인 조명] 나호열 시인 -『시와산문』2014년 봄호 시인이 뽑은 대표시 북 나호열 북은 소리친다 속을 가득 비우고서 가슴을 친다 한 마디 말 밖에 배우지 않았다 한 마디 말로도 가슴이 벅차다 그 한 마디 말을 배우려고 북채를 드는 사람이 있다 북은 오직 그 사람에게 말을 건다 한 마디.. 2014. 3. 13.
예술가의 초상 / 나호열 예술가의 초상 나호열 예술가는 불멸을 꿈꾼다. 아니 모든 사람이 불멸을 꿈꾼다. 단지, 예술가임을 자각하는 사람들은 불멸에 대한 열망이 좀 더 강하다고 얘기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독일의 철학자 짐멜이 Simmel 이 단순한 생명의 연장 more life 이 아니라 그 본능을 넘어서는 more than life .. 2014. 3. 11.
[나호열 시인 조명]고독한 북채로 울리는 공(空)의 노래 / 강경희 나호열 시인 조명 고독한 북채로 울리는 공(空)의 노래 강경희(문학평론가) 시인은 구도자가 아니다. 생의 지극한 경지에 도달하려는 고행과 수행의 길을 제시하지도 않는다. 때문에 시는 통달의 체험도 구원의 열반도 완성하지 않는다. 시인이 경건한 시간과 숭고한 순간을 포착하려는 .. 2014. 3. 7.
[스크랩] 시라는 괴물과 더불어 살기   시라는 괴물과 더불어 살기   박태일(시인 ․ 경남대 교수)   1.   시 계간지 『시안』이 문을 닫았다. 펴낸이 오탁번 시인은 종간호 편집 후기에 썼다. “내 이렇게 될 줄 알았다. 어쩌자고 시 잡지를 장장 15년, 61권이나 냈던 말이냐.” 창간 뒤 열다섯 해,“ 『시안』이 .. 2014. 3. 4.
[빠른 삶 느린 생각] 고통·슬픔에 대한 성찰 없이 삶의 이해는 완전할 수 없다 [빠른 삶 느린 생각] 고통·슬픔에 대한 성찰 없이 삶의 이해는 완전할 수 없다 생각의 여러 겹에 대하여 <2> 밤의 찬가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 | 제363호 | 20140223 입력 일러스트 강일구 지난번 칼럼에서도 지구의 각처에서 일어난 천재(天災)에 대하여 언급했지만, 천재의 뉴스는 그치.. 2014.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