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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나호열 시인975

[스크랩] 시 詩의 반성 反省 시 詩의 반성 反省 염무웅 雨水節 南녘 바람에 江얼음 녹누마는   엄니 가슴 恨은 언젯 바람에 풀리노   눈 감아 깊은 잠 드시고야 저승 따 다 적시는 궂은 비로 풀리려나 ①   팔할이 노예근성, 나머지는 쓸개다. 애비니 할애비니 고조니 고고조 쩍부터 북, 남, 동, 서, 조아려 국.. 2015. 1. 29.
금서禁書를 쓰다 / 나호열 금서禁書를 쓰다 나호열 그날 밤 나를 덮친 것은 파도였다 용궁 민박 빗장이 열리고 언덕만큼 부풀어 오른 수평선이 내 몸으로 쏟아져 들어 왔다 빨래줄에 걸린 집게처럼 수평선에 걸려 있던 알 전구가 몸의 뒷길을 비추었다 상처가 소금 꽃처럼 피어 있는 뒷길은 필요 없어 거칠지만 단.. 2014. 12. 27.
나무의 진화론 / 나호열 나무의 진화론 / 나호열 이것이,마지막 편지라고 쓰지 못했네 한 나무 한 켠에서목련이 피고또 목련이 지고그 나무를 지나치고 있다고의자였던침대였던 그 자리에이제는 홀로 서서눈물 잎을 떨구네희고 붉은꿈의 字片이한 나무를 환하게그만큼 또그늘지게이것이마지막 편지인 걸나는 .. 2014. 12. 7.
기억하리라 / 나호열 기억하리라 / 나호열 오래 된 마을에 사람들은 가고 공덕비만 남았다 돌이 굳다고 그 속에 새긴 허명들이 단단하겠는가 남쪽 바닷가 어느 마을의 시비처럼 나도 당신의 남쪽 바다 끝머리에 서 있고 싶다. 해풍이 덮고 노을이 쓸어주고 새들도 여린 목청 올리는 나는 당신에게 건너가는 꽃.. 2014. 12. 7.
회상回想속에 깃든 삶의 원형에 대한 탐구 / 권재효 시집 <<내 마음속 너도 밤나무숲>> 회상回想속에 깃든 삶의 원형에 대한 탐구 나호열 (시인, 경희대 사회교육원 교수) - 사랑이란 우주 모든 것의 시작이자 끝이다. 기억, 추억, 회상 애월에 갔었다. 봄이었는지 가을이었는지 밤은 깊었고 우리 밖에 손님은 없었던 듯, 전통차를 마셨는데, 여주인은 단아했고, 이미 전부터 그.. 2014. 10. 13.
안도현의 시세계 안도현의 시세계 나호열 구정 연휴도 지나고, 이제 졸업과 입학 그리고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여러분들께서 많이 기다리셨을 것으로 생각되면서도 예정을 넘기게 되어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우선 여러분들께서는 자료실에 올려져 있는 안도현 시인에 관련된 자료들을 꼼꼼히 읽어 .. 2014. 8. 17.
그림자 놀이 / 나호열 센안토니오 씨월드 그림자놀이 / 나호열 미안하다 초대 받지 않았지만 나는 이곳에 왔다 내 자리가 없으므로 나는 서 있거나 늘 떠돌아야 했다 가끔 호명을 하면 먼 곳의 나무가 흔들리고 불빛이 가물거리다가 흐느끼듯 꺼지곤 했다 그림자는 우울하다 벗어버린 옷에는 빛이 빚으로 남아.. 2014. 8. 17.
흘러가는 것들을 위하여 / 나호열 흘러가는 것들을 위하여 / 나호열 용서해다오흘러가는 강물에 함부로 발 담근 일 흘러가는 마음에 뿌리내리려 한 일 이슬 한 방울 두 손에 받쳐드니 어디론가 스며들어가는 아득한 바퀴 소리 힘없이 무너져 내리는 것들을 위하여 은밀히 보석상자를 마련한 일 용서해다오 연기처럼 몸 부.. 2014. 8. 17.
생명의 외연 外延을 찾아가는 탐색의 기록 / 김상숙의 시 맥시코만 갈베스톤 / 프라하 생명의 외연 外延을 찾아가는 탐색의 기록 나호열 1. 뭉크 Edvard Munch는 인간이 직면하고 있는, 그러나 해결이 불가능하고 어쩌면 외면하고 싶어 하는 문제를 그림으로 드러냈다. 어려서부터 겪어야만 했던 친족의 죽음은 그의 그림을 통하여 실존의 고독과 고.. 2014. 8. 12.
철학자 박이문 철학자 박이문 "인생의 답 찾아 평생 헤맸지만 결국 답이 없다는 답을 얻었다" [허문명 기자의 사람이야기] 동아일보 | 입력 2014.07.14 03:06 | 수정 2014.07.14 11:28 《 박이문 선생(84)은 평생을 '앎과 지식에 대한 추구'로만 일관한 삶을 살았다는 점에서 이 시대 흔치 않은 진정한 학자상을 보여.. 2014. 7.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