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진화론 / 나호열
이것이,
마지막 편지라고 쓰지 못했네
한 나무 한 켠에서
목련이 피고
또 목련이 지고
그 나무를 지나치고 있다고
의자였던
침대였던 그 자리에
이제는 홀로 서서
눈물 잎을 떨구네
희고 붉은
꿈의 字片이
한 나무를 환하게
그만큼 또
그늘지게
이것이
마지막 편지인 걸
나는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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