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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나호열 시인/詩

그림자 놀이 / 나호열

by 丹野 2014. 8. 17.

         

         

         

         

         센안토니오 씨월드

         

         

         

         

         

         

        그림자놀이 / 나호열

         


        미안하다 초대 받지 않았지만
        나는 이곳에 왔다
        내 자리가 없으므로
        나는 서 있거나 늘 떠돌아야 했다
        가끔 호명을 하면 먼 곳의 나무가 흔들리고
        불빛이 가물거리다가 흐느끼듯 꺼지곤 했다



        그림자는 우울하다
        벗어버린 옷에는 빛이
        빚으로 남아 있어 얼룩을 지우지 못한다



        미안하다 나는 내가 그립다
        내 몸의 바다가 떠나고

        소금이 될 때까지

         

         

         

         

         


        Lake Of Shadows(그림자의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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