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230 신라토우, 영원을 꿈꾸다...... 국립중앙박물관 고고관 작은전시 개최 [신라토우, 영원을 꿈꾸다......] ㅇ전시기간 : 2008년 4월 15일(화)~2009년 3월 30일(월)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5월부터 12월까지 고고관 신라실에서 작은전시 “신라토우, 영원을 꿈꾸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일제강점기 시기인 1926년에 긴급 조사된 경.. 2008. 9. 25. 쓰는 행위와 읽는 행위 쓰는 행위와 읽는 행위 나호열 (시인, 예술세계 편집주간) ‘무엇을’과 ‘어떻게’ 의 문제 경상북도 고령읍 양전동 음각화는 높이 3미터 세로 6미터쯤 되는 바위에 상형되어 있다. 고고학자들에 따르면 선사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당시의 생활상이나 제의 祭儀의 풍습을 연구하는데 소중한 자료라고 .. 2008. 9. 21. 봉선사에 종이 울리면 p r a h a 봉선사 종이 울리면 / 나호열 봄밤 아득하게 피어나 홀로 얼굴 붉히는 꽃처럼 여름 한낮 울컥 울음 쏟아내고 가는 소나기처럼 가을이 와서 가을이 깊어서 제 몸을 스스로 벗는 나뭇잎처럼 잊지 않으려고 되내이다 하얗게 삭아버린 이름 한 겨울의 눈처럼 봉선사 큰 종이 울릴 때마다 나는 빈 찻.. 2008. 9. 21. 보름달 Moon Indigo - by Blake Desaulniers 보름달 / 나호열 보름달이 가고 있어요둥글어서 동그라미가 굴러가는 듯한 줄기 직선이 남아 있어요물 한 방울 적시지 않고 강을 건너고울울한 숲의 나뭇가지들을 흔들지 않아새들은 깊은 잠을 깨지 않아요빛나면서도 뜨겁지 않아요천 만개의 국화 송이가 일시에 피어오르.. 2008. 9. 14. 아름다운 집 1 아름다운 집 1/ 나호열 내일이 하안거 해제일인데 그들은 아직도 묵언수행 중이다 햇볕은 다람쥐 등 무늬에 얹혀 팔랑거리고 쪽물 든 바람이 몸을 비틀자 산길의 꼬리가 살랑거리는데 문 열릴 기색은 보이지 않는다 머리 위로 뭉게구름 피어오르는 것을 보니 태워버려야 할 말들이 아직.. 2008. 9. 5. [임진평]두 개의 눈을 가진 아일랜드 [BALCONY Friend] 편지 중에서 2008. 8. 28. [테드 휴즈]사람들에 관한 글쓰기 출처-세상과 세상사이 사람들에 관한 글쓰기 테드 휴즈 시작법 제 3장 몇 가지 이유로 해서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 관해 쓴 글을 읽고 싶어 한다. 우리는 그들에 관한 모든 것을 알고자 한다. 실제로 사람은 흔히 상당히 호기심 많은 동물이다. 언어가 시작된 이래 작가들의 노력의 대부분은 사람을 언어.. 2008. 8. 24. 노고단 가는 길 출처-세상과 세상사이 노고단 가는 길 / 나호열 빠른 길 일부러 놓치고 오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흘러가는 냇물이 마음을 씻어주고 숲 속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몸을 씻어주고 비탈진 돌길 오르다 언뜻 보이는 하늘 한 자락 잡아당겨 흐르는 땀을 씻었다 화사 花蛇 한 마리 느긋하.. 2008. 8. 24. [테드 휴즈]풍경에 대한 시쓰기 Porqueroles 출처-세상과 세상사이 풍경에 대한 시쓰기 테드 휴즈 Ted Huges Poetry in the Making 해변가에서 접는 의자 위에 앉아 있는 모든 사람들이 바라보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들이 바라보는 것은 바다이다. 하지만 바다는 그저 바다일 뿐이며 우리는 모두 바다가 어떻게 생긴 것인지를 알고 있어서, 그 .. 2008. 8. 23. 낮달 daum 이미지 낮달 / 나호열 바람이 슬며시 옷자락을 당기듯이 당신을 생각할 때 오래된 구두를 깁고 있는 내 모습이 어른거린다 슬픈 짐승의 가죽 같은 가슴은 피의 더운 색깔을 지워버리고 단단히 동여매었던 이야기는 실밥이 터져버렸다 아직은 걸어야 할 길이 더 남았다는 듯이 내가 깁고 있는 것은 .. 2008. 8. 17. 우리는 서로에게 슬픔의 나무이다.2 p r a h a 우리는 서로에게 슬픔의 나무이다 2 / 나호열 그대 옆에 가만히 서 본다 보이지 않는…… 바람에 기대어 보면 그대는 없고 속 깊은 고목의 흔들림 가끔은 깨닫는다 가슴을 덥히지 못하는 누구의 허수아비인가 문득 떠나보는 사람들 그 넓은 바다 그 무덤, 그 기슭에서 반복되는 질문은 쓰디쓰게.. 2008. 8. 8. 눅눅하다 눅눅하다 / 나호열 세월은 빠르게 가고 추억은 느리게 온다 마치 깊은 산에서 잃어버린 메아리처럼 밑창이 닳은 얼굴로 내 앞에 앉는다 혼자 듣는 음악이 식고 혼자 마시는 차가 흘러간다 느리게 낡아가는 웃음을 새장 속에서 꺼내도 날아갈 줄 모른다 어느 사람에게 추억은 사막을 펼쳐 놓거나 깊고 .. 2008. 8. 1. 이전 1 ··· 326 327 328 329 330 331 332 ··· 3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