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바람의 궁전

분류 전체보기4316

좋은 시의 기준 좋은 시의 기준 나호열 1. 어림 잡아 한 해에 발표되는 작품 수를 헤아려 보면 족히 만 편이 넘을 것으로 짐작된다. 경향 각지에서 발행되는 잡지와 동인지에서 쏟아져 나오는 시들을 평론가들이라고 해서 어찌 다 읽을 수 있겠는가? 해마다 ‘올해의 좋은 시’라는 표제를 달고 출간되는 시들을 읽으.. 2006. 5. 2.
아시아의 색채/폴 자쿨레 판화 아시아의 색채 : 폴 자쿨레 판화’ 특별전이 4월 21일부터 6월 4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2005년 재일교포 나성순(이나가키 데레즈)씨 가족이 프랑스 화가 폴 자쿨레(Paul Jacoulet, 1896-1960)의 다색 판화 165점을 기증해 이루어졌다. 기증자 나성순씨의 양아버지인 .. 2006. 4. 30.
#005 시간을 달라 / 이병률 #005 시간을 달라 '끌림'산문집- 글.사진/이병률 2006. 4. 26.
#002 취향 다리기 / 이병률 #002 취향 다리기 '끌림'에서 -사진.글/이병률 2006. 4. 26.
#035 좋은 풍경 / 이병률 #035 좋은 풍경 '끌림' 산문집- 사진.글/이병률 좋은 풍경 앞에서 한참 동안 머물다 가는 새가 있다. 그 새는 좋은 풍경을 가슴에 넣어두고 살다가 살다가 짝을 만나면 그 좋은 풍경이 있는 곳으로 데리고 가서 일생을 살다 살다 죽어가지. 아름답지만 조금은 슬픈 애기. 2006. 4. 25.
황사 지난 후 / 나호열 황사 지난 후 나호열 눈길이 머무르는 곳 멀다 손길이 가 닿는 곳 이제는 멀다 아침이면 알게 되리라 밤새 창문에 머리 부딪치며 외우고 또 외웠던 경전의 마디 다 부질없었음을 부질없었으나 그것이 아무도 살지 않는 사막에서 온 것임을 그 가볍고 가벼운 것이 우리의 눈을 감게 만들고 다시 한 번 .. 2006. 4. 25.
산아 / 나호열 산아 / 나호열 가라해도 가지않고오라고 해도 오지 않는다가까이 가면얼굴이 보이지 않고멀리 돌아서면마음이 보이지 않는다가져가라다 가져가라 하여도나는 그대 앞에선貧者온 몸 내미는 밧줄 같은 길을 오르니아득한 밑은온통 풍진뿐인걸거느린 뿌리가 얼마나 깊은지이제 알겠구나초겨울 해는 .. 2006. 4. 25.
파울 첼란-시는 언어가 나타나는... - 시는 언어가 나타나는 한 형식이며, 언어는 그 본질상 대화적이기 때문에, 동시에 시는 병에 넣어 띄운 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늘 희망에 차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딘가 또 언젠가는 물살에 실려 물에, 아마도 가슴의 나라에 와 닿을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간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 2006. 4. 24.
나는 말하는 걸 들었네 -파울 첼란 나는 말하는 걸 들었네 파울 첼란 나는 말하는 걸 들었네, 물 속에는 돌과 동그라미가 있고 물 위에는 말이 있어 돌 주위에 동그라미를 놓느리라. 나는 나의 버드나무가 물가로 내려가는 걸 보았네, 나는 그 가지가 마치 팔처럼 깊은 데로 뻗치는 걸 보았네, 나는 그 뿌리가 하늘을 향해 밤을 기원하는 .. 2006. 4. 17.
비우니 향기롭다 - 박범신 박범신의 히말라야에서 보내는 사색 편지 -비우니 향기롭다- 지은이의 말- 감히 말하지만, 나는 평생 주기적으로 '혁명'을 꿈꾸었다. 누군들 그 렇지 않겠는가 내게 혁명이란, 세계를 송두리째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험적으로, 혹은 환경이나 습관의 축적에 의해 결정되었다고 느 끼는 일상 속에 .. 2006.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