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316 낭만에 대하여 / 나호열 낭만에 대하여 나호열 낭만이라는 찻집은 바닷가에 있다 방파제 끝까지 가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문은 항상 열려 있다 대부분 서서 있게 마련이지만 음악은 늘 신선하다 적당한 소금기를 머금은 바람처럼 테이프는 조금 늘어져 있다 며칠씩 묵고 가는 사람은 없다 밀물이 오면 지워지는 발자국 몇 개 .. 2006. 3. 28. 삼릉 숲 / 나호열 삼릉 숲 나호열 소나무 숲을 지났을 뿐이다 화살 촉 같은 아침 햇살이 조금씩 끝이 둥글어지면서 안개를 톡톡 칠 때마다 아기 얼굴 같은 물방울들이 잠깐 꽃처럼 피었다 지는 그 사이를 천 년 동안 걸었던 것이다 너무 가까이는 말고 숨결 들릴 듯 말 듯한 어깨 틈만큼 그리워했던 것 순간에도 틈이 있.. 2006. 3. 28. 새털 구름 / 나호열 새털구름 나호열 오늘은 우물 속에 구름으로 떠 있는 이름을 부른다 내 속에 잠겨 있으면서도 늘 고개를 들어야 보이는 그 얼굴이 보고 싶어 이름을 부르면 얼굴이 사라지고 얼굴을 바라보면 이름이 잊혀지는 작은 새 깃털 날린다 2006. 3. 28. 기침소리 / 나호열 기침소리 나호열 떠나고 싶을 때 그러나 떠나지 못할 때 마음의 깃발은 저 홀로 펄럭인다 그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는 바람이 지나간 것이지 오래된 세월의 지도는 갈피마다 안개를 피어올리고 터벅거리는 발자국 뒷산으로 넘어간다 덮었다가 다시 펼쳐드는 지도 속의 길들은 비스듬히 기울어 몇 번.. 2006. 3. 28. 사랑한다 사랑한다 / 나호열 누가 처음 그 말을 가르쳐 주었을까 나는 누구에게 그 말을 처음으로 전해 주었을까 어둡고 습기찬 곳으로 무릎을 꺾고 허리를 구부려야 보이는 낮은 사람들 사이에 한 알의 씨앗을 소중히 심듯이 그날에, 눈물은 한없이 맑아져 갔던가 누가 처음 그 말을 가르쳐 주었는지 기억이 나.. 2006. 3. 14. '열정'이라는 말 - 이병률 사진-이병률 ['끌림'-이병률 산문집 중에서] 2006. 3. 14. Boris Berezovsky (보리스 베레조프스키) '건반 위의 사자' 베레조프스키, 그가 포효한다 숨막히는 테크닉과 엄청난 파워, 명료하고 깔끔한 음악 해석으로 클래식 애호가들을 사로잡고 있는 러시아 피아니스트 보리스 베레조프스키가 3월 12일 오후 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한다. 넘치는 힘과 기교 때문에 '건반 위의 사자'라.. 2006. 3. 14. 전준엽 - 빛의 정원에서 전준엽'빛의 정원에서 2006. 3. 13. 말과 글 그리고 자부심을 획득한 1990년대 한국의 여성시 말과 글 그리고 자부심을 획득한 1990년대 한국의 여성시 정효구(문학평론가, 충북대 교수) 1. 문제를 제기하며 본지에서 '여성시 특집'란을 별도로 마련하였지만, 사실상 단순한 성의 구분에 따라 여성시를 별칭하고 그들의 시를 따로 모아서 다루는 게 어색할 정도로, 지금 이 땅의 여성시는 남성시와 .. 2006. 3. 9. 觀念의 起源관념의 기원 觀念의 起源관념의 기원 로 크 John Locke(1632- 1704) 영국 경험론의 대표적 철학자이며 近代 民主主義의 대표적 사상가. 그는 철학. 교육. 종교 등 여러 방면에서 영국의 자유주의 사상을 발전시켰으며, 특히 그의 정치철학은 1688년의 名譽革命의 지도적 이론이었다. 주요저작으로는 『寬容에 관한 書翰』 .. 2006. 3. 9. 이전 1 ··· 420 421 422 423 424 425 426 ··· 43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