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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이탈한 자가 문득/풍경 너머의 풍경

Boris Berezovsky (보리스 베레조프스키)

by 丹野 2006. 3. 14.

 

'건반 위의 사자' 베레조프스키, 그가 포효한다

 

 

 

숨막히는 테크닉과 엄청난 파워, 명료하고 깔끔한 음악 해석으로 클래식 애호가들을

사로잡고 있는 러시아 피아니스트 보리스 베레조프스키

3월 12일 오후 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한다.

넘치는 힘과 기교 때문에 '건반 위의 사자'라고 불리는 베레조프스키는 이번 연주회에서 자기 별명에 어울리는 괴력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하루 저녁에 한 곡 연주하기도 만만치 않은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세 곡을 한꺼번에 연주하는 것.


이번 연주회에서 베레조프스키는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와'협주곡 2번' '협주곡 3번' 등 한국인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협주곡들을 연주한다.

이 중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연주회 대미를 장식할 '협주곡 3번'. 영화 '샤인'에 등장해 일반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진 '협주곡 3번'은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 발라키레프의 '이슬라메이', 쇼팽ㆍ고도프스키의 '에튀드'와 함께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피아노곡으로 꼽힌다.

베레조프스키는 여간한 연주자라면 피해가려 하는 이 곡을 대표 레퍼토리로 삼고 있다. "내가 익히기에 어려운 테크닉은 없었다"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을 만큼 기교에 자신있는 그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2006년 3월 8일 (수) 16:38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