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316 밤에 쓰는 편지 / 나호열 밤에 쓰는 편지 / 나호열 먹을 갈아 정갈해진 정적 몇 방울로 편지를 쓴다 어둠에 묻어나는 글자들이 문장을 이루어 한줄기 기러기 떼로 날아가고 그가 좋아하는 바이올렛 한 묶음으로 동여맨 그가 좋아하는 커피 향을 올려 드리면 내 가슴에는 외출중의 팻말이 말뚝으로 박힌다 내가 묻.. 2007. 10. 11. 백년은 된듯한 깃털펜 빅토리아 섬 앤티크 백화점에서 깃털펜을 구입했다. 백년은 된듯한, 누군가 썼던 흔적이 남아있는..... 오래 된 깃털펜... 나의 세번째 깃털펜.. . 2007. 10. 6. 2007년 세계한민족문학상 대상 수상작품 / 나호열 *2007년 세계한민족문학상 대상 : 시인 나호열 문단 경력 22년을 맞는 나호열 시인은 보름달, 정선강물, 밤길, 너에게 묻는다, 검, 문, 백발의 꿈, 청풍에 가다, 춤, 낙엽에게 이상의 10편의 시로 대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경희대학교 철학과 석 박사 과정을 마친 나호열 시인의 시는 철학을 바탕한 니힐리.. 2007. 10. 2. [허혜정]필름이 감길 때 Four Olive Tree Leaves, Bordeaux, France, April 16, 2005 [시와시학] 가을호'시창작방법론' 에서 *필름이 감길 때 허혜정 (시인. 한국사이버대 교수) 진열장에 전시된 저 최첨단 카메라가 잡고 싶은 것이 있다면,엄청나게 화 려한 풍경이나 싱그러운 웃음, 혹은 어여쁜 소녀들일 것이다. 대학 경영관에 서 청춘시트콤.. 2007. 9. 28. 현대시에 나타난 섹슈얼리티 sexuality / 나호열 <시와 산문> 2007년 가을호 특집에서 *현대시에 나타난 섹슈얼리티 sexuality - 여성시를 중심으로 나호열 1. 예술, 특히 문학에 있어서의 성 性에 관련된 담론은 이야기를 들추어내는 순간 부터 추문에 휩싸이게 된다. 아무리 배제하려고 해도 성에 관한 한 인간이 만들어낸 여러 도구들이 달려들어 아.. 2007. 9. 28. 제6회 녹색시인상 수상작품 / 나호열 제6회 녹색시인상 수상작품 <심사평> 시의 여행을 통한 존재의 의미 좋은 시는 일상에 젖은 사람에게 신선한 자극을 준다. 짧은 시 '북'은 ‘한 마디’로 여러 가지 ‘말’을 주고받는다. 여기서 ‘북’은 자아를 상징한다. 자기 표상으로써의 개성적인 북은 닫힌 어둠에서 열린 바깥으로 향해있다.. 2007. 9. 28. 1991년『시와시학』중견시인상 수상작품 / 나호열 [나호열 시인] 1991년『시와시학』중견시인상 수상작품 어떤 참회록(1916-) 어둠으로 켜켜이 쌓여있는 한 생애를 읽는다 으스러지도록 껴 안았던 상대는 무엇이었을까 작은 물방울들이 으깨어져 안개로 흐느적거리는 실존의 외길을 날마다 조금씩 읽으며 조금씩 더 잊어버리며 한 장씩 넘기면 어둠 탓.. 2007. 9. 28. 시간을 견디다 시간을 견디다 / 나호열 진부령 고개를 넘어오다가 짐칸에 소나무 한 그루 태운 트럭을 앞세웠습니다. 느릿느릿 구비를 돌 때마다 뿌리를 감싼 흙들이 먼지처럼 떨어져 내렸습니다. 마치 제 집을 다시 찾아오기 위해서 발자국을 남기려는 것처럼, 눈물처럼 떨어져 내렸습니다. 늙으면 우리는 산으로 .. 2007. 9. 24. 창 사진/praha 창 / 나호열 창을 갖고 싶었다. 처음에는 손가락으로 구멍을 내고 그 틈으로 하늘을 보았다. 아니 처음에는 길고 높은 벽이 보였다. 그 벽에 다시 구멍을 내자 하늘은 실핏줄같은 강 내음으로 다가왔던 것이다 마음의 창에 가득 번져오르던 울음 빛은 흘러가야만 보인다 창과 구멍을 구별하지.. 2007. 9. 19. [김윤배]부론에서 길을 잃다 부론에서 길을 잃다 김윤배 부론은 목계강 하류 어디쯤 초여름 붉은 강물을 따라가다 만난 곳이니 하류의 작은 마을일 것이다 가슴에서 나는 강물 소리를 들으며 가을 건너고 겨울 건넜다 나는 그 긴 계절을 부론에 머물고 있었다 부론에 눈발 날리고 까마귀들이 날았을 때 부론의 붉은 하늘이 언 강 .. 2007. 9. 19. 이전 1 ··· 408 409 410 411 412 413 414 ··· 43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