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한 자가 문득/ 램프를 켜다349 정신의 높이에서 여성성까지 / 이동훈 정신의 높이에서 여성성까지 / 이동훈 - 신현락 시집 『히말라야 독수리』(북인, 2012) 언젠가부터 책을 읽으면서 밑줄을 긋는 버릇이 사라졌다. 긋든 안 긋든 머리에 남는 것도 별 차이가 없을뿐더러 혹 다른 이에게 책을 넘겨주더라도 쓸데없는 흔적으로 남을 괴롭게 하지 않아서 좋다. .. 2012. 10. 8. 꽃들의 상처에 관한 이야기 / 신현락 꽃들의 상처에 관한 이야기 신 현 락 (시인, 본지 부주간) 원래 봄의 날씨가 변덕스러운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올해 는 유난히 그 정도가 심해서 몸이 잘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3월말까지 평년 보다 낮은 기온 탓으로 인하여 시차를 두고 펴야 할 산수유, 개나리, 진.. 2012. 9. 19. 나는 왜 시를 쓰는가 / 김명기 시론적 에세이, 감성적 시론 나는 왜 시를 쓰는 가 김명기 인간이 한 생명체로 이 땅에 태어나 삶을 영위해 나아가는 여정에서 저마다의 살아가는 선택의 길이 다를지라도, 우리는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그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하나의 공통된 그 무엇을 안고 살아가야하는 과정이 있.. 2012. 8. 18. 꽃들의 상처에 관한 이야기 / 신현락 우리詩시론 꽃들의 상처에 관한 이야기 신 현 락 (시인, 우리詩 부주간) 원래 봄의 날씨가 변덕스러운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올해 는 유난히 그 정도가 심해서 몸이 잘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3월말까지 평년 보다 낮은 기온 탓으로 인하여 시차를 두고 펴야 할 산수.. 2012. 7. 12. 시정신은 세계관이다 / 김완하 시정신은 세계관이다 김완하 세계 속에서 한국의 위상은 날로 높아져만 가고 있다. 20세기 현대사의 질곡에도 불구하고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의 고도성장은 세계인들을 놀라게 하고도 남았다. 최근에는 우리나라가 급기야 2만불 소득과 5천만 인구를 동시에 성취한 7번쩨 국가로서의 위.. 2012. 7. 2. 시에 대한 몇 개의 단상들 # 02 / 장석주 시에 대한 몇 개의 단상들 # 02 장석주 종달새 버드나무 가지에 물이 오르고 가지마다 매달린 잎들은 연녹색이다. 호수의 넘실대는 물은 푸르고, 영산홍은 붉다. 공중에는 종달새가 높이 떴다. 어느 맑고 따스한 봄날이다. 이 봄날의 완벽함에 방점을 찍는 게 바로 종달새의 청아하게 울리.. 2012. 7. 2. 시에 대한 몇 개의 단상들 # 01 / 장석주 시에 대한 몇 개의 단상들 # 01 장석주 시 시는 깨달음도 의미도 겨냥하지 않는다. 어떤 시는 사물을 꿰뚫고 지나가는 직관의 순간을 보여주고, 어떤 시는 상상력의 다체로움과 오묘함을 보여준다. 시는 칼날 없는 칼이요. 실재가 없이 춤추는 그림자다. 그래서 시는 무소불위하고 자유자.. 2012. 7. 2. 꽃 피는 해안선 / 김훈 꽃 피는 해안선 / 김훈-여수 돌산도 향일암 봄의 꽃들은 바람이 데려가거나 흙이 데려간다 여수의 남쪽, 돌산도 해안선에 동백이 피었다. 산수유도 피고 매화도 피었다. 자전거는 길 위에서 겨울을 났다. 겨울에는 봄의 길들을 떠올릴 수 없었고, 봄 에는 겨울의 길들이 믿어지지 않는다. .. 2012. 6. 21. 大禮必簡 - 큰 예의는 반드시 간소하다. 大禮必簡 - 큰 예의는 반드시 간소하다. 2012. 3. 30. 울지 말고 꽃을 보라 [정호승의 새벽편지] 울지 말고 꽃을 보라 서울 영등포 거리에서 꽃을 파는 아주머니한테 꽃대가 막 올라온 작은 수선화 화분을 한 개 샀다. 비닐봉지에 넣어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올봄에는 내 손으로 수선화를 피워 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들떴다. 그동안 사는 데 .. 2012. 3. 23. 이전 1 ··· 3 4 5 6 7 8 9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