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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이탈한 자가 문득/ 램프를 켜다349

누에도 뽕잎 먹으면 비단실을 토하거늘 / 안도현 누에도 뽕잎 먹으면 비단실을 토하거늘 / 안도현 16. 창조를 위해 모방하는 법부터 익혀라 통변의 기술 / 모방할 줄 모르는 바보 16. 창조를 위해 모방하는 법부터 익혀라 ‘본뜨다’라는 말이 있다. 무엇을 본보기로 삼아 그와 같게 하거나 흉내내어 그대로 따라 한다는 뜻이다. 미술시간이나 무슨 공작.. 2009. 5. 6.
행과 연의 화음으로 시를 ‘노래’하라 / 안도현 행과 연의 화음으로 시를 ‘노래’하라 / 안도현 15. 행과 연을 매우 특별하게 모셔라 형식이 내용을 지배한다 / 행갈이의 힘 / 산문시와 짧은 시 / 문장의 빛깔과 무늬 <행-연갈이는 시인의 특권> <다만 계획적으로 나눌 것> <그리고 끝없이 변화 줄 것> 15. 행과 연을 매우 특별하게 모셔라 .. 2009. 5. 6.
‘멧새소리’ 간판에 애꿎은 명태와 나만 꽁꽁 / 안도현 ‘멧새소리’ 간판에 애꿎은 명태와 나만 꽁꽁 / 안도현 14. 제목은 시쓰기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나는 음식점을 고를 때 간판을 유심히 보는 편이다. 간판에 적힌 상호, 간판의 크기, 글자체, 디자인에 따라 그 음식점의 역사와 음식의 맛을 짐작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원조’라는 말이 붙어 있으.. 2009. 5. 6.
감정 드러낼수록 시적 영감은 반감된다 / 안도현 감정 드러낼수록 시적 영감은 반감된다 / 안도현 13. 형용사를 멀리 하고 동사를 가까이 하라 한심한 언어 / 동사의 역동성과 종결어미의 변화 13. 형용사를 멀리 하고 동사를 가까이 하라 초등학교 6학년 여자아이가 쓴 동시 한 편을 읽어보자. 어느 어린이 글짓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한다. .. 2009. 5. 6.
말이 늙으면 시는 죽으리 / 안도현 말이 늙으면 시는 죽으리 / 안도현 12. 관념적인 한자어를 척결하라 일상어와 시어 / 진부한 말이 진부한 생각을 만든다 12. 관념적인 한자어를 척결하라 어떤 말이 시가 될 수 있고 어떤 말이 시가 될 수 없을까? 일상어와 시어는 따로 존재하는 것일까? 이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들이 분분하지만, 대체로.. 2009. 5. 6.
고은에겐 누이 없고 그 바다엔 우체국 없네 / 안도현 고은에겐 누이 없고 그 바다엔 우체국 없네 / 안도현 체험을 재구성하라 시적 허구 / 화자의 뒤에 숨은 시인 11. 체험을 재구성하라 없는 것이 너무 많아서 아버지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시고 낡은 목선을 손질하다가 어느 날 아버지는 내게 그물 한 장을 주셨다 스무 살 때 쓴 시 <낙동강>의 한 부분.. 2009. 5. 6.
대상과의 거리 두기 / 안도현 대상과의 거리 두기 / 안도현 제발 삼겹살 좀 뒤집어라 묘사는 관찰로부터 / 대상과의 거리 두기 10. 제발 삼겹살 좀 뒤집어라  크레파스 덮개를 열어보면 그 아이가 그림을 잘 그리는지 못 그리는지를 단박에 알 수 있다. 그림을 잘 못 그리는 아이는 하늘을 그릴 때 하늘색만 쓰고, 나뭇가지를 그릴 .. 2009. 5. 6.
감정을 쏟아 붓지 말고 감정을 묘사하라 / 안도현 감정을 쏟아 붓지 말고 감정을 묘사하라 / 안도현 9. 감정을 쏟아 붓지 말고 감정을 묘사하라 학교에서 시를 공부하면 할수록 왜 시와 멀어지는 것일까? 시를 왜 어렵고 모호하고 복잡하고 이상한 물건으로 여기게 될까? 혹시 교과서가 시에 대해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 2009. 5. 6.
무엇을 위해서도, 누구를 위해서도 쓰지 말라 / 안도현 무엇을 위해서도, 누구를 위해서도 쓰지 말라 / 안도현 7. 부처와 예수와 부모와 아내를 죽여라 뜬금없이 이런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연애시절에 애인한테 몇 번쯤 시를 써서 바쳤는지요?” 내 대답은 한결같다.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그러면 이내 질문한 사람의 얼굴에는 실망의 그림자가 스쳐.. 2009. 5. 6.
베끼고 또 베껴라…시가 날아온다 / 안도현 베끼고 또 베껴라…시가 날아온다 / 안도현 <필사는 가장 좋은 자기학습법> <사랑하면 서로를 닮고 싶어져> <젊은 날 백석 ‘훔치며’ 꿈 키워> 6. 지독히 짝사랑하는 시인을 구할 것 언젠가 “내 시의 사부는 백석이다”라고 쓴 적이 있다. 또 강연을 하는 자리에서 “나는 그의 ‘영향’.. 2009.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