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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나호열 시인/詩 창작 강의262

자신을 위로하지 못하는 자신을 위로하지 못하는, 자신을 들여다보지 못하는, 자신과 대화하지 못하는 그런 시를 두려워한다. 의미 없는 生일수록 언어의 휘발성을 경계하고, 언어의 허상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나호열 - 2004년, 매미울음 가득한 청수재에서 2012. 2. 10.
독자가 사라진 한국의 시단 / 나태주 독자가 사라진 한국의 시단 나태주 (시인) 제가 처음으로 시를 공부할 때인 1960년대 초, 시단의 가장 큰 화두는 난해시의 문제였습니다. 그 당시의 시가 독자들에게 잘 먹혀들어가지 않는 까닭이 독자에게 있느냐, 시인 자신에게 있느냐, 따져보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중앙의 대.. 2011. 12. 8.
글쓰기와 여행 / 나호열 글쓰기와 여행 나호열 둥근 레몬은 어디로 잘라내어도 균질의 맛과 향기를 드러낸다. 우리는 그런 사태나 인식에 대해 무감각하다. 아니, 그런 당연한 예감을 통해서 불안을 해소하거나 안정감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만일, 둥근 레몬을 이리저리 잘라 보았을 때 각기 .. 2011. 11. 27.
몸과의 상상적인 대화 / 정유화 몸과의 상상적인 대화 정유화 인간은 소유하기를 좋아한다. 그 소유의 대상은 한정된 것이 아니라 무한한 것이다. 의식주에 필요하거나 필요하지 않거나 간에 아주 사소한 물건이나 물품에서부터 동식물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어쩌면 인간은 소유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 2011. 11. 27.
시적 발상에 대하여 / 장옥관 시적 발상에 대하여 / 장옥관 시창작 과정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즉 원천적 단계과 의미화 단계, 형상화 단계. 원천적 단계는 선천적, 후천적 차원으로 나눌 수 있겠는데 시창작 교육에서 다룰 수 있는 부분은 교육에 의해 계발될 수 있는 후천적 차원. 후천적 차원은 독서와 체험, 사색의 .. 2011. 10. 19.
황현산 / 불모의 현실과 너그러운 말 불모의 현실과 너그러운 말 황현산 우리 시가 어느 길로 나아가야 하느냐고 묻는 사람을 종종 만난다. 나는 이런 질문을 별로 진지하게 대하지 않는데, 이는 무엇보다도 그 질문의 진지성을 의심하기 때문이다. 대개의 경우 질문자는 머릿속에 그 대답을 미리 마련해 놓고 상대방의 찬반을 확인하려 .. 2011. 9. 12.
나호열 / 자연을 응시하는 문학의 몇 가지 태도 자연을 응시하는 문학의 몇 가지 태도 나호열 1. 지난 여름은 참혹했다. 며칠 동안의 폭우는 산을 무너뜨리고 먼 바다를 지나가는 태풍은 연안의 어장 漁場과 논과 밭을 휩쓸었다. 도시 산간을 막론하고 수많은 인명이 희생되고 재산의 손실은 이루 말로 할 수 없다. 그러나 언제 그랬냐는듯이 오늘의 .. 2011. 8. 24.
김재홍 / 시를 어떻게 쓸 것인가 시를 어떻게 쓸 것인가 김재홍 (경희대학교 국문학과 교수) 1. 현대ㆍ문명ㆍ문화ㆍ문학 오늘날 우리가 발붙이고 살고 있는 삶의 현장으로서 현대의 특질은 과연 무엇이며 어떠한가? 수렵생활과 뒤이은 농경사회로부터 시작된 인류사는 어느 새 산업화 사회를 거쳐 정보화 사회로 줄달음쳐 가고 있다. .. 2011. 7. 28.
구상 / 시심(詩心)이란 어떤 것인가 시심(詩心)이란 어떤 것인가 / 구상 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려 할 때 흔히 초심자들로부터 다짜고짜 〈시란 무엇입니까?〉하는 질문을 듣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아마 시의 개론서나 작법들이 그 서두에다 〈시의 정의〉니 또는 〈시의 본질〉이니 하고서들 그 해답을 내놓거나 시도하고들 있는 모양.. 2011. 7. 28.
유종호 / 시론(詩論)에 대하여 시론(詩論)에 대하여 / 유종호 시론은 대개 시의 이상형을 염두에 두고 전개되는 것이 보통이다. 시와 시 아닌 것을 판별하는 성질을 개념화하고 추상화해서 시의 본질을 정의하려 든다. 그러나 이렇게 추출된 본질은 어디까지나 이론 차원의 구성물일 뿐 실제로 존재하는 구체적인 시편에 일률적으로.. 2011. 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