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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사진과 인문학/충만한 고요72

미명微明의 시간 #1 미명微明의 시간 #1 한 고요가 다른 고요가 밀어내는 시간, 물 비린내가 눈꽃을 덮었다. 2021. 1. 13.
[덕수궁] 함께 흘러가다 [덕수궁] 함께 흘러가다. 열 다섯살 때부터 자주 다녔던 덕수궁, 그 자리에 이렇게 있어 주어서 고맙고 고맙습니다. 2020. 11. 12.
[덕수궁]벌써, 아직도 벌써라는 말과 아직도라는 말 벌써라는 말과 아직도라는 말 단풍이 벌써 다 지나간 줄 알았는데 아직도 붉디붉었다. 오후의 빛을 받은 벚나무와 느티나무, 붉은 단풍나무와 노랑 단풍나무와 싸리나무 . . . 싸리나무는 마치 황금비가 내리는 것 같다. 싸리나무가 잘 보이는 곳에 앉아서 오래 바라보았다. 그칠 줄 모르고 내리는 황금비 그 비를 다 맞았다. 2020. 11. 12 덕수궁 2020. 11. 12.
[덕수궁] 붉은 물결 #2 [덕수궁] 붉은 물결 #2 DAUM 블로그 새로 바뀐 후 사진 올리는 일, 글 쓰는 일,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수정하려면 카테고리에 들어가서 그 글을 클릭하여 수정을 해야하는데 바보같다. 자꾸 오류가 나고 사진 크기도 한꺼번에 할 수 없다. NAVER 블로그를 시작해야 하는지.... 2020. 11. 12.
[덕수궁]붉은 물결 #1 [덕수궁] 붉은 물결 #1 누구나 가슴속에 다른 사람이 가질 수 없는 자신만의 눈이 있지 아무도 볼 수 없는 그 무엇을 자신만이 볼 수 있는 그런 깊고 푸른 눈, 참으로 오랜만에 일 년 여만에 그립고 그리운 친구를 만났다. 만. 났. 다. 마음만 흘러갈 뿐 서로 포옹하지 못한 채 그렇게 세월이 흘러가버렸다.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가는데 그냥 그냥 눈에 눈물이 고였다. 광화문에서 영화를 보고 정동길, 덕수궁길을 걸어서 덕수궁에 닿았다. 붉은 나무가 노랑 나무가 우리를 멈춰 서게 했다. 나무 아래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더는 바랄 것이 없었다. -덕수궁 2020. 11. 12 2020. 11. 12.
물의 낯에 얼굴을 대어보다 #4 물의 낯에 얼굴을 대어보다 #4 2020. 6. 14.
물의 낯에 얼굴을 대어보다 #3 ''' 물의 낯에 얼굴을 대어보다 #3 2020. 6. 14.
물의 낯에 얼굴을 대어보다 #2 물의 낯에 얼굴을 대어보다 #2 2020. 6. 14.
물의 낯에 얼굴을 대어보다 #1 물의 낯에 얼굴을 대어보다 #1 2020. 6. 14.
수종사 꽃살문 오래된 나무가 있는 풍경 / 김경성 꽃송이 솟아있는 꽃살문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나무의 생이 보인다 시들지 않는 꽃으로 피어나서 꽃잎 낱장마다 오래된 시간의 향기가 기억되어 있다 우리의 생보다 더 오래, 몇백 년 동안 고마리꽃 쏟아지는 개울물까지 뿌리 뻗어서 잎맥마다 서늘하게 마음 두었을 것이므로, 저 꽃살문 속에서는 지금도 한 그루의 나무가 숨 쉬고 있는 것이다 빛도 뚫지 못하는 꽃잎, 향기 그윽하다 문 이쪽과 저쪽 수수만년 동안 닿지 못하는 경계 너머에 너는 있고 그만큼의 거리에서 나는 울고 있다 꽃잎 흔들리도록 문을 열어도 닿을 수 없다 어서 오라고 어서 와서 눈물 닦아내라고 그대가 심어놓은 매화 한 그루, 늦가을에 꽃 벌창이다 바람에 흩날리는 매화향기 휘청휘청 소름 돋는다 늙은 자목련 굽이굽이 휘어.. 2020.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