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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사진과 인문학/충만한 고요

[덕수궁]벌써, 아직도

by 丹野 2020. 11. 12.

벌써라는 말과  아직도라는 말

 

 

 

벌써라는 말과  아직도라는 말

 

단풍이 벌써 다 지나간 줄 알았는데 아직도 붉디붉었다.

오후의 빛을 받은 벚나무와 느티나무, 붉은 단풍나무와 노랑 단풍나무와 싸리나무  . . .

싸리나무는 마치 황금비가 내리는 것 같다.

싸리나무가 잘 보이는 곳에 앉아서 오래 바라보았다.

그칠 줄 모르고 내리는 황금비

그 비를 다 맞았다.

 

2020. 11. 12 덕수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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