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라는 말과 아직도라는 말
벌써라는 말과 아직도라는 말
단풍이 벌써 다 지나간 줄 알았는데 아직도 붉디붉었다.
오후의 빛을 받은 벚나무와 느티나무, 붉은 단풍나무와 노랑 단풍나무와 싸리나무 . . .
싸리나무는 마치 황금비가 내리는 것 같다.
싸리나무가 잘 보이는 곳에 앉아서 오래 바라보았다.
그칠 줄 모르고 내리는 황금비
그 비를 다 맞았다.
2020. 11. 12 덕수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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