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붉은 물결 #1
누구나 가슴속에 다른 사람이 가질 수 없는 자신만의 눈이 있지
아무도 볼 수 없는 그 무엇을 자신만이 볼 수 있는
그런 깊고 푸른 눈,
참으로 오랜만에 일 년 여만에 그립고 그리운 친구를 만났다. 만. 났. 다.
마음만 흘러갈 뿐 서로 포옹하지 못한 채 그렇게 세월이 흘러가버렸다.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가는데 그냥 그냥 눈에 눈물이 고였다.
광화문에서 영화를 보고 정동길, 덕수궁길을 걸어서 덕수궁에 닿았다.
붉은 나무가 노랑 나무가 우리를 멈춰 서게 했다.
나무 아래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더는 바랄 것이 없었다.
-덕수궁 2020. 11. 12
'사진과 인문학 > 충만한 고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덕수궁]벌써, 아직도 (0) | 2020.11.12 |
---|---|
[덕수궁] 붉은 물결 #2 (0) | 2020.11.12 |
물의 낯에 얼굴을 대어보다 #4 (0) | 2020.06.14 |
물의 낯에 얼굴을 대어보다 #3 (0) | 2020.06.14 |
물의 낯에 얼굴을 대어보다 #2 (0) | 2020.0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