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호열 시인/詩441 밀렵시대 밀렵시대 나호열 단지 다른 사람들이 다니지 않은 길을 택했을 뿐이다 목숨을 부지할 수 있을 만큼만 먹기를 원했을 뿐이다 내 목을 노리는, 내 뒷다리를 옭아매려는 덫들은 눈 속에, 이윽고 썩어가는 낙엽의 밑바닥에 열쇠처럼 숨겨져 있다. 한 발 잘못 내딛었을 뿐이다. 눈 뜨고도 찾지 못하는 맹목.. 2005. 5. 19. 이전 1 ··· 42 43 44 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