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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이탈한 자가 문득/풍경 너머의 풍경

[아프리카 미술]인간을 묻다

by 丹野 2006. 7. 18.

 

 

 

 

아프리카 미술-인간을 묻다갤러리 상 : 2006.7.15-8.20아프리카 미술-미완의 미학-정해광 지음- 중에서


*생명-시간의 길을 뛰어넘게 하는인간의 몸을 이루는 유전자는 다른 종의 생명체를 흡수하면서 여기까지 왔다.그 기나긴 역사의 처음에 아프리카가 있었고, 끝에도 아프리카는 있을 것이다.인간이 언제부터 비롯되었고 또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유추하게 하는 것이아프리카 조각이다.



*경계 -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아프리카에서는 인간이 신 안에 혹은 신이 인간 안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지 않는다.신이 인간에게로 다가와야 함을 그리고 인간은 신에게로 다가가야 함을 이야기하면서 신과 인간의 경계를 열어놓게 하는 것이 아프리카의 조각이다.



*신화-인간의 존재의미를 알게 하는아프리카에서는 신과 인간이 분리되지 않듯이 인간간의 관계도 분리되지 않는다.남자와 여자 역시 마찬가지이다.수직적인 관계가 아니라 수평적인 일체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아프리카의 조각은 신과 인간, 인간과 자연 그리고 남녀가 서로  동행하는 존재로표현된다.



*인간 - 그 어느 것으로도 끝낼 수 없는아프리카 사람들은 희망을 버린 순간에 절망이 시작된다는 것을 잘 안다.그래서 그들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세상을 보고 사람을 받아들이려고 한다.괴롭고 어지러운 현실 속에서 아프리카라는 드라마가 마냥 슬프지만은 않다는 것,그것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 아프리카의 조각에 담겨진 매력 중의 하나이다.



 

 

*지향- 희망으로 삶의 의미를 확대하는

 

아프리카에서는 영혼이 육신과 동행하듯이 사랑은 희망과 동행하고, 희망은 인간과

동행한다. 그래서 아프리카 조각은 절대적인 사랑을 인간의 이데아로 그려내면서

우리들의 존재이유를 인간적인 모습에서 찾고자 한다.



 

 

 

 

*community -조화로운 관계를 지속시키는 힘

 

아프리카 사람들은 욕구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 이외에 존재의 목적을 신앙과

연결시킴으로써 인간이 지닌 꿈을 공동체 혹은 신적 세계로 확대해 나간다.

그것은 구체적인 실체는 아니지만 우리가 겪고 있는 크고 작은 갈등이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인간과 신, 인간과 자연 그리고 인간과 인간을 잇게

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기도 한다.





 

 

 

*우리- 모두 함께 되는 그물망

 

아프리카에서는 우리라는 말은 생명의 근본과도 같은 언어이다. 그것은 아프리카

사람들이 지향하는 이데아로부터 신과 자연 그리고 인간이 하나의 거대한 뿌리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래서 아프리카에는 인간과 동물을 함께 새겨 넣거나 공동체 혹은 모자상을

소재로 한 조각이 많다.

 

 

 

 

*Opportunity(기회)-관계 속에서 변화하는 세계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있어 과거란 운명과도 같은 단어이다.

흘러갈수도 있고 되돌릴수도 있다.

지나간 시간도 다가올 시간도 모두 과거로 인식되는 곳이 바로 아프리카이다.

그래서 과거라는 말은 딜레마가 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의

존재의미를 푸는 열쇠가 되기도 한다.`

인간의 기원이나 신 혹은 영원을 이해하는 통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빗- 비를 내리게 하는 신성도구와도 같은

 

빗에는 아프리카 사람들의 간절한 소망이 담겨있다.

먹구름처럼 검게 뭉쳐진 머리카락을 빗으로 가지런히 하여 밑으로 쓸어내리는 행위는

흡사 하늘에서 내리는 빗줄기와도 같은 모습이다.

자신의 머리카락을 비와 동일시하는 데서 빗은 비를 내리게 하는 마음의 염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