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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사진과 인문학/파미르 고원

바다가 바다를 여는, 새들은 어떤 말도 없이

by 丹野 2022. 9. 16.

2022년 6월 14일 아침  그 바다

 

 

 

 

바다가 바다를 여는, 새들은 어떤 말도 없이

아침노을을 보고 있었다.

 

밤의 눈빛과 아침의 눈빛은 너무나도 다른 빛이어서

저녁 바다의 푸른빛과 아침 바다의 푸른빛을 섞으면 무슨 파랑이 나올까?

 

저녁 백사장에 앉아서 달과 별과 바다와 모래와 바람을 읽었던 시간을 되뇌며

이른 아침 충만한 고요 속에 오래 머물렀다.

 

세상이 아름다운 이유는, 저 고요의 풍경 속에 온전하게 하나가 되는

당신이

내가 있어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