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영 6뤟 13일. 그 바다. 우리들의 바다
어떤 목적도 없이 그 바다로 간다, 어렵게 찾아오는 사흘 동안의 시간을 그 바닷속으로 걸어가는 일에 모두 담아버린다.
말을 하지 않아도 그 마음을 다 읽을 수 있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흐르는 따스한 감정, 아주 오랜 시간 동안 함께 흘러갔을 때 느낄 수 있는, 귀한 마음일 것이다.
어떻게 나에게로 왔는지
어떻게 그대들에게 흘러갔는지 언제나 감사의 기도를 먼저 드리는 눈부신 나날들.
봄부터 매달 찾아가는 저 바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몇 번을 더 가야 내 마음속 바다가
깊은 바다가 되어, 터트리지 못한 시의 씨앗 하나 푸르게 푸르게 물들어갈까
바다가 바다를 넘어가는, 어떤 말도 없이
아주 잠시 어렵게 얻은 사흘간의 시간을 나는 저 바다에 담아두었다.
사랑의 마음이 가득히 흐르는 사흘간의 시간, 순간순간 나도 모르게 감사의 기도를 드렸던
고마워요, 감사해요, 사랑해요.
그 시간들을
9월이 되어서야 꺼내본다. 이제야 찾아준 잠시 동안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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