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13일
물때 시간을 맞추지 않고 그저 우리가 시간이 될 때 한 달에 한 번씩 찾아가는 바다, 그날은
물때 시간이 '조금'이었다.
해루질을 하려고 물 빠지는 바닷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사람들
허리춤까지 물이 빠져나가서 사람들이 걸어 들어가는 저 바닷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마음의 눈으로 바라보았다.
너무나도 벅찼던 그 시간, 자꾸만 가고 또 가면 무언가 심장을 두드리는, 한순간의 황홀이
우리 앞에 펼쳐질 것이라고, 그 시간
그 바다를 여러 번 갔지만 단 한 번도 똑같은 바다를 보여준 적이 없다.
자연은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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