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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이탈한 자가 문득/ 램프를 켜다

[18회-최종회]「수평적 시각의 시」外

by 丹野 2011. 1. 1.

 

 

 

 

 

 

임보시인의 詩창작교실 18 · 최종회

 

 

                 당신도 좋은 詩를 쓸 수 있다

  

 

                                          임 보 (시인·전 충북대 교수)

 

 

  

 

[제51신]

수평적 시각의 시

 

 

  로메다 님,

  우리는 피어나는 꽃이나 혹은 자연의 풍광을 망연히 바라다볼 때가 자주

있습니다. 오늘 얘기하고자 하는 수평적 시각이란 주체(관찰자)의 주관적

인 감정이나 의지를 배제하고 대상을 있는 그대로 포착하려는 자세입니다.

인간은 다른 생명체와는 달리 세계[대상]를 관조하고 완상할 수 있는 능력

을 지니고 있습니다.

 

 

  가) 즉물적卽物的자세(=즉물시)

 

  대상이 주체의 밖에 존재하는 사물일 경우입니다. 대상을 욕망 실현의

목적물로 보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담담히 포착하여 제시하는 태도입니

다. 소위 사물시事物詩라는 것이 이에 해당합니다. 사물 자체의 절대적 가치

를 존중하려는 것입니다.

 

 

 

[예시 6]

흰달빛

자하문紫霞門

 

 

달안개

물소리

 

대웅전大雄殿

큰보살

 

바람소리

물소리

 

범영루泛影樓

뜬그림자

 

흐는히

젖는데

 

흰달빛

자하문紫霞門

 

바람소리

물소리

                      - 박목월「불국사佛國寺」전문

 

 

 

  달밤의 불국사 정경을 제시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대상을 세속적 가치관

에 의해 판단하고 있지 않습니다. 서술자의 개인적인 감정도 극도로 억제

되어 있습니다. 마치 담담한 한 폭의 풍경화를 대한 듯합니다. 이처럼 어떠

한 목적의식도 없이 대상을 있는 그대로 포착하여 제시한 작품을 즉물시라

고 합니다.

 

 

  나) 즉심적卽心的자세(=즉심시)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이 주체의 내면세계인 경우입니다. 주체의 심리 상

태를 객관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적 화자의 심층심리를 그대로

포착하여 표출합니다. 초현실주의에서 시의 기법으로 제시한 소위 ‘자동기

술법’에 의해 생산된 작품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예시 7]

沙漠의

하얀 갈밭 사이

나비 등을 넘는

구름의

내음

물숲에

눈빛 子午線을 타고 오는 故鄕

눈 없는

싸이렌 소리 잔주름 말라리아

바다의 숲

반달 으깨지는 어머니

문 속에

壁없는 방

까만 먹물 숨 막히는 아침

발가락에 찌걱거린다.

                      - 송상욱「故鄕」전문

 

 

 

 

 

  [예시 7]은 어떠한 논리적 질서에도 의존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미지와

이미지들 사이에 어떠한 인접성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머릿속에 떠오르

는 무질서한 상념(이미지)들을 그대로 배열했을 뿐입니다. 이처럼 있는 그

대로의 혼돈한 내면세계를 그대로 기사記寫한 작품을 앞의 즉물시에 상대적

으로 즉심시라고 명명해 봅니다.

 

  다) 유희적遊戱的자세(=무의미의 시)

 

  유희적 자세는 시 행위를 궁극적으로 말장난 언어의 유희로 보려는 경향

입니다. 이러한 작품은 유희 이외의 어떠한 목적의식도 배제하려고 합니

다. 지상적 상황을 의도적으로 깨뜨리어 관습적 의미를 제거함으로써 낯선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냅니다. 대상의 형태를 파괴하거나 대상들 간의 관

습적 관계를 뭉개고 새로운 관계를 형성합니다. 시간과 공간의 질서를 뒤

엎고 논리를 초월하여 절대의 세계를 창조합니다. 주체의 의도가 작용하기

는 하지만 지상적 가치를 추구하려는 어떤 목적의식도 없습니다. 소위 무

의미의 시, 절대시, 비대상시 등으로 불리는 것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예시 8]

구름 발바닥을 보여다오.

풀 발바닥을 보여다오.

그대가 바람이라면

보여다오.

별 겨드랑이를 보여다오.

별 겨드랑이의 햐얀 눈을 보여다오.

                        - 김춘수「들리는 소리 2」부분

 

 

 

  현실적으로 우리가 접해온 지상적 상황이 아닙니다. 구름과 풀에 발바닥

을 붙이고, 별에 겨드랑이를 부여해서 대상을 괴기스럽게 우그러뜨리고 있

습니다. 그야말로 낯선 사물들을 빚어내고 있습니다. 대상과 대상과의 관

계도 일상적 논리에 의해 접속되기를 거부합니다. 절대 유일의 세계를 만

들어 내고 있는 셈입니다.

 

  로메다 님,

오늘의 얘기도 좀 골치 아픈 내용이지요? 머리를 들어 먼 산을 보십시오.

욕심만 버리고 바라본다면 세상은 참 아름답습니다. 건필을 기대합니다.

 

 

 

 

 

 

[제52신]

천상적 시각의 시

 

  로메다 님,

  나는 지난 주중의 하루를 청주 인근의 교외를 돌아다니며 보냈습니다.

청원의 내수라는 곳에 자리한 <운보의 집>을 보기도 했습니다. 유명한 한

국화가 운보雲甫김기창金基昶이 여생을 보냈던 집인데 지금은 그의 작품과

유품들을 보관하고 있는 미술관입니다. 수천 평의 정원은 수많은 괴석들과

정원수들로 아름답게 잘 가꾸어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화려한 정원의 풍경

보다 역시 아름다운 것은 운보의 그림입니다. 운보의 여러 그림들 가운데

서도 내가 특히 좋아한 것은 ‘청록산수’입니다. 후기의 운보가 심취했던 청

록산수는 그가 꿈꾼 이상향의 구현입니다. 그의 상상력으로 창조해 낸 유

토피아의 세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세 번째 시각의 이야기는 ‘천상적 시각의 시’입니다.

  인간은 동물과는 달리 현실의 세계를 넘어서 이상적인 세계를 꿈꾸기도

합니다. 대상을 지상적 가치관이 아닌 초월적 가치관으로 바라봅니다. 감

각에 의해 대상의 현상을 인식하기보다는 직감으로 그 본질에 접근하고자

 

합니다. 보다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세계에 대한 희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철학이나 종교가 발생하는 소이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승보다는 피안의 세

계를, 현상보다는 본질을 추구합니다.

 

  가) 피안적 자세

 

  현세나 지상적 삶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내세나 이상적 세계에

가치를 부여하는 자세입니다. 본능적이고 세속적인 욕망을 극복하여 정신

적인 고양의 상태를 지향합니다. 육신보다는 영혼, 순간보다는 영원을 꿈

꾸는 탈중력적脫重力的, 상향적上向的욕구의 소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머니

당신은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깊은 산림지대를 끼고 돌면

고요한 호수에 흰 물새 날고

좁은 들길에 들장미 열매 붉어

멀리 노루새끼 마음놓고 뛰어 다니는

아무도 살지 않는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 신석정「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부분

 

 

 

  이 시에서 시적 화자가 그리워하고 있는 그 먼 나라란 현실적으로 존재

하는 어떤 곳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화자가 상상 속에서 꿈꾸고 있는

이상적인 세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착잡한 현실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화자의 욕망이 만들어 낸 청정무구한 자연의 세계인 것입니다.

 

  나) 투시적 자세

 

 

  사물의 외형적 인식에 만족하지 않고 현상의 표피 속에 감추어져 있는

본질 곧 정체성에 접근하고자 합니다. 대상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감각에만 의존할 수 없습니다. 대상의 깊숙한 내면을 꿰뚫어볼 수 있는 투

시력과 직관 그리고 깊은 사유가 요구됩니다. 시가 보다 사색적이고 철학

적인 특성을 지니게 됩니다.

 

 

손바닥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나의 얼굴이 보인다.

내게로 불 밝혀 가야 하는

땅이 보인다.

세상을 다 받아들고도 비어 있는 손

잠들지 못하는 나라

산맥이 일어서고 골짜기가 깊다.

강물이 꿈을 꾼다. 바다가 깨어 있다.

미래의 내 음성이 들리는 곳

손바닥 깊이 들어가면

고요하다.

이 고요한 길 속에

길이 엇갈려져 끝이 없다.

혼돈과 창조의 거센 바람소리

우주의 숨소리

밤 하늘 별의 운행이 화안히 비친다.

모두가 죽어 여기 돌아와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난다.

항시 침묵으로만 말하는

내 미지의 손이여.

이 깊은 신비의 기슭에서

 

누군가 밤마다 내 영혼을 향하여

활을 쏘고 있다.

                         - 이성선「손의 명상」전문

 

 

 

 

  손이라는 신체의 한 부분이 대상입니다. 화자는 손을 육신의 한 부분인

단순한 유기물로 보는데 그치지 않고 그 속에서 생명의 신비한 섭리를 읽

어내고 있습니다. 유현한 태초의 과거로부터 장차 다가올 먼 미래에 걸쳐

펼쳐질 시인 자신의 아득한 모습까지를 손바닥을 들여다보면서 찾아냅니

다. 대상의 깊숙한 내면을 꿰뚫어 보는 혜안과 함께 실로 놀라운 상상력의

발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로메다 님,

  나는 이제까지 시인의 세 시각을 지상적, 수평적, 천상적 시각으로 나누

어 설명했습니다. 대상을 바라다보는 이 세 시각은 물론 시인에게만 국한

된 것은 아닙니다. 학문의 여러 장르들도 이러한 시각으로 구분할 수 있습

니다.

  정치나 경제 등의 사회과학은 지상적 시각에, 수학이나 물리 화학 등의

자연과학은 수평적 시각에 그리고 철학이나 종교 등의 정신과학은 천상적

시각에 근거합니다.

  이 세 시각은 수평적 시각을 사이에 놓고 물질과 정신, 행동行動과 정관靜觀,

현실과 이상 등으로 분리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인이 어떠한 시각을 견지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하는 문제는 단정적으

로 규정할 수 없습니다. 시인의 시선은 자유스러워야 합니다. 지상을 보았

다 천상을 볼 수도 있고, 다시 수평적인 시각을 지닐 수도 있습니다. 물론

어떤 시인은 어떤 한 시각을 즐겨 지니기도 합니다. 이는 시인 개인의 인생

관과 세계관에서 연유된 문제이므로 타자가 관여할 바가 못 됩니다. 때에

 

따라서는 시인이 놓인 환경과 여건이 시인의 특별한 시선을 사로잡을 수도

있습니다. 말하자면 시대나 사회적 여건이 시인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경

우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때도 타인이 시인의 시각을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지상적 시각에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든지, 천상적 시각에 가치를 부여해

야 한다든지, 이처럼 일방적으로 시인의 시선을 한 곳에 고정시키고자 해

서는 곤란합니다. 이는 강요자의 개인적인 가치관에 근거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시각이 문제되기보다는 어떻게 감동적인 세계를 만들어 냈는

가를 문제삼아야 할 것입니다. 건필을 빕니다.

 

 

 

 

 

 

 

[제53신]

현대시의 텐션

 

  로메다 님,

  오늘은 현대시의 텐션의 이론에 관해서 얘기하려고 합니다. 텐션

(tension)이라는 용어는 신비평의 이론가인 A. Tate가 현대시의 구조를 설

명하면서 만들어 낸 말입니다. 논리학 용어인 외연(extension)과 내포

(intension)라는 단어에서 접두사 ex와 in을 제거하고 장난삼아 만든 말이

라고 합니다. 그런데 ‘긴장’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이 말이 신비평가들의

구미에 맞았든지 즐겨들 사용해 왔습니다.

 

  테이트는 좋은 시의 의미 구조를

  “그 ‘긴장 관계’, 즉 그 시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모든 외연과 내포의 총

체적인 조직체”( 'tension', the full organized body of all extension

and intension that we can find in it.-Tension in Poetry)라고 설명하

고 있습니다.

  논리학에서 ‘외연外延’은 ‘주어진 개념이 지시하는 사물의 적용 범위’라고

정의됩니다. 즉 대상의 특정한 종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포內包’는 ‘어

떤 사물이 지니고 있는 추상적 속성의 집합’이라고 규정됩니다. 외연의 대

상들이 공통적으로 지닌 성질입니다. 예로서‘금속’과‘동물’의 외연과 내

포를 들춰보도록 하겠습니다.

 

 

금속--[외연] : 금, 은, 동, 철 등--------------구체적 사물

         [내포] : 견고성, 불변성, 중량성 등 -------추상적 성질

동물--[외연] : 소, 말, 개, 돼지 등 ------------구체적 사물

         [내포] : 생명성, 가동성, 식성 등---------추상적 성질

 

 

 

  만일 ‘코뿔소는 금속의 동물’이라는 시구가 있다고 합시다. 우리는 이 구

절에서 ‘코뿔소’에 대한 다양한 이미지들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그것들은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금속’과 ‘동물’의 여러 외연과 내포들의 결합에서

형성됩니다. 금속의 한 외연인 ‘금’이 동물의 외연이나 내포에 결합되는 경

우를 생각해 봅시다. 금+소, 금+말, 금+개, 금+돼지… 그리고 금+생명성,

금+가동성, 금+식성 등으로 결합될 것입니다. 이렇게 한 사물이 지닌 여러

종류의 외연과 내포들이 다른 한 사물이 지닌 여러 종류의 외연, 내포들과

만나 이미지를 형성하는 경우는 무궁무진합니다. 여기에 ‘코뿔소’라는 사

물이 지닌 외연과 내포들까지 관여를 하게 되면 그 의미망은 얼마나 복잡

하게 펼쳐질 것입니까?

  세 개의 명사로 이루어진 단순한 한 구절도 이렇게 복잡하거늘 수십 수

백 개의 시어로 이루어진 한 편의 작품은 어떠하겠습니까?

 

  그런데 다음의 예문을 보기로 합시다.

  ‘코뿔소는 코에 뿔을 가진 동물이다.’

  이 문장은 앞의 예문보다도 어휘의 수효는 더 많습니다. 즉 ‘코’ ‘뿔’이

라는 두 개의 명사와 ‘가진’이라는 동사가 ‘동물’과 결합하여 의미망을 만

들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그것들이 빚어내는 이미지의 폭 곧 의미망은 단

순합니다. 이것은 이미 우리에게 친숙한 사실에 대한 기술이니까, 우리의

의식 속에서 외연과 내포들이 우리의 체험 내용에 맞게 자동으로 결합되고

말기 때문입니다.

 

  테이트는 시를 관념이나 사상 감정을 전달하는 도구로 생각하지 않습니

다. 시를 전달의 한 수단으로 생각한다면 외연의 결합만으로 이루어진 단

순한 의미망의 구조가 보다 능률적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테이트는 시를

도구가 아닌 하나의 사물로 생각했기 때문에 좋은 시를 ‘내포와 외연의 가

장 먼 양극에서 모든 의미를 통일한 것’으로 보았습니다. 말하자면 이상적

인 텐션이란 보다 넓고 큰 입체적인 의미망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텐션은 외연과 내포의 폭이 넓은 시어들 사이에서 효율적으로 생성됩니

다. 또한 앞의 첫 예문에서의 ‘금속’과 ‘동물’처럼 이질적인 사물들 곧 낯

선 대상들과의 결합에서 능률적으로 형성됩니다. 친숙한 사물들의 결합은

일상의 재현에 그치고 말 염려가 없지 않습니다. 그래서 텐션의 폭은 줄어

들고 맙니다. 두 번째의 예문이 이에 해당합니다.

  테이트의 텐션의 이론은 러시아 형식주의자들의 ‘낯설게 하기’나 리차즈

의 ‘포괄의 시(inclusive poetry)' 곧 모순 충돌의 갈등을 일으키는 체험 내

용들을 포괄 종합해야 한다는 이론과도 일맥상통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테이트나 리차즈의 견해처럼 현대시의 이상적인 구조를 그렇게

복잡다단한 복합구조로 파악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하는 것은 다시 생각해

볼 일입니다. 궁극적으로 그들이 이러한 이론을 도출하게 된 것은 현대인

의 심리적인 갈등에 근거한 것으로 보입니다. 복잡다단한 도시문명 속에서

모순 충돌의 심리적 갈등을 체험하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내면세계를 표출

해내는 방법으로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그러나 시를 심리적인 배설

 

 

행위로만 생각하지 않고, 정서 정화의 한 수단으로 인정하기를 거부하지

않는다면 생각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어떤 예술 작품이 우리에게 감동적으로 다가온 것은 그 작품이 지니고

있는 의미의 폭이나 이미지들의 집합이 크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우리가

작품 속에서 얻고자 하는 것은 즐거움이며, 위안이며, 아름다움입니다. 그

런데 이러한 것들은 작품의 양에 의해 결정된다기보다는 질에 의해 좌우됩

니다. 복잡한 선과 색채로 화폭을 가득 메운 그림이 반드시 훌륭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단순한 선과 색채로 이루어진 수묵화도 감동적인 경우가

없지 않습니다.

  나는 작품의 이상적인 구조를‘텐션’이라는 말보다는 좀 낡기는 했지만

‘조화’라는 말로 설명하고 싶습니다.

 

 

 

 

                                                - 연재 끝, 우리詩》8월호에서

 

 

출처 / 우리시회 http://cafe.daum.net/uri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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