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물의 결을 좀 보아요.
프랑스 블망레이스를 펼치듯 부드럽게 부드럽게 밀려오는 밀물. 새들이
레이스 위에서 저녁노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밀물이 밀고 오는 물고기를 찾는 것도 다 잊어버리고요. 저 풍경을 바라보는
저는 또 무엇을 잃어버렸던 것일까요?
온전하게 하나가 되어 붉게 물들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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