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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사진과 인문학/파미르 고원

물이 든 어떤 새의 말 #2

by 丹野 2022. 8. 26.

 

 

 

 

 

 

 

 

 

 

 

 

 

 

 

 

 

 

 

 

 

 

 

 

 

 

 

 

 

 

 

 

 

 

 

 

 

 

 

새는 새의 말을 하고 저는 저의 말을 하고요.

 

새는 저의 말을 듣고 저는 새의 말을 듣고요.

 

바다가 제 속을 다 드러낸 해 질 무렵.

아주 먼 바다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곳에 저렇게 새떼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왜 그렇게 새만 보면 자석에 이끌리듯 다가가려고 하는 것일까요?

 

떨어진 깃털만 봐도 왜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일까요?

 

저는 전생에 새였을까요?

 

나무였을까요?

 

바람이었을까요?

 

물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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