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엽서] 천 년도 넘게 살아온 은행나무 곁에서 꼿꼿이 일어선 금낭화 | |
강원 영월에서 그냥 돌아나올 수 없게 하는 나무가 있습니다. 천년 넘게 살아온 영월 하송리 은행나무입니다. 천년 넘게 한 자리를 지키며 제 모습을 잃지 않는 나무입니다만, 나무 주위의 풍경은 많이 바뀌었습니다. 초행 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길을 찾는 건 어려웠습니다. 세월 따라 사람살이가 많이 바뀐 때문입니다. 예전에 가던 길을 짚어 갔지만, 난데없이 새로 생긴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서게 돼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아파트 단지를 벗어나 돌아다니다가 멀리서 큰 키로 높이 솟아오른 나무를 찾아내고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 |
- 작은 생명의 우렁찬 함성에 귀 기울이며 … 5월 3일 아침에 솔숲(http://solsup.com)에서 고규홍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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