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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사진과 인문학/소래 폐염전

폐허 / 바람의 발바닥

by 丹野 2009. 1. 28.

 

 

 

 

 

바람의 발바닥

 

나는 안다, 바람의 발바닥이 얼마나 부드러운지....

저 보드라운 갈대꽃은, 귀염둥이다.

바람의 발바닥을 간지럽혀서 바람이 그만, 저만치 달아나게 하니까

웃음을 참지 못해서 달아나는 바람,의 발바닥 아마도 명주솜처럼 보드라울 것이다.

하지만,

바람의 발바닥이 거칠 때가 더 많겠지

가시밭을 달려가는

물위를 걷는

수많은 바람의 발바닥- 그들의 지문을 조금이라도 읽을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