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화 우체국,의 깃털 편지
해당화 가시에 터진, 겨울바람 흩어지는
저 해당화의 속, 얼마나 보드라우면 저리도 뾰족한 가시 옷을 입고 있을까?
해당화 가시에 터진, 겨울 바람 흩어지는 폐염전
흩어진 바람,에 맞아 해당화 우체국 앞에 주저앉고 말았다.
그 순간, 내게 부쳐온 깃털 편지 한통
해당화 우체국 앞마당에 앉아서 읽었다.
겨울나무 닮은 폐염전, 기대면 바람 소리 너무 깊어 내 가슴을 빌려주어야했던,
무엇하나 기댈 곳 없다고 생각하며
집으로 오는 길,
깃 털 편 지 는 따 뜻 했다. 달 콤 했 다.
어떤 새였는지, 그대여
그대가 내게 보내 준 깃 털 편 지, 감 사 합 니 다.
사 랑 합 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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