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바람의 궁전
사진과 인문학/소래 폐염전

폐허 / 해당화 우체국

by 丹野 2009. 1. 28.

 

 

 

 

해당화 우체국,의 깃털 편지

 

  

 

 

해당화 가시에 터진, 겨울바람 흩어지는

 

저 해당화의 속, 얼마나 보드라우면 저리도 뾰족한 가시 옷을 입고 있을까?

해당화 가시에 터진, 겨울 바람 흩어지는 폐염전

흩어진 바람,에 맞아  해당화 우체국 앞에 주저앉고 말았다.

 

그 순간,  내게 부쳐온 깃털 편지 한통

해당화 우체국 앞마당에 앉아서 읽었다.

 

겨울나무 닮은 폐염전, 기대면 바람 소리 너무 깊어 내 가슴을 빌려주어야했던,

무엇하나 기댈 곳 없다고 생각하며

집으로 오는 길,

깃 털 편 지 는 따 뜻 했다. 달 콤 했 다.

 

어떤 새였는지, 그대여

그대가 내게 보내 준 깃 털 편 지, 감 사 합 니 다.

사 랑 합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