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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궁전
나호열 시인/詩

그림자들

by 丹野 2009. 1. 25.

 

 


그림자들 / 나호열



가는 길은 멀었는데


돌아오는 길은 더 멀다.


한 걸음씩 다가서는 일


한 발자국씩 뒷걸음 치는 일


탑을 쌓는 공력이 아니면 어림없다


불길을 키우는 저 바람


저 혼자 산등성이를 넘어가고


숨가쁜 나무들은 풀들은


죄를 뒤집어 쓰고 있다.


 

울컥거리는 뭉게구름이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늘에 지껄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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