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들 / 나호열
가는 길은 멀었는데
돌아오는 길은 더 멀다.
한 걸음씩 다가서는 일
한 발자국씩 뒷걸음 치는 일
탑을 쌓는 공력이 아니면 어림없다
불길을 키우는 저 바람
저 혼자 산등성이를 넘어가고
숨가쁜 나무들은 풀들은
죄를 뒤집어 쓰고 있다.
울컥거리는 뭉게구름이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늘에 지껄이고 있다.
그림자들 / 나호열
가는 길은 멀었는데
돌아오는 길은 더 멀다.
한 걸음씩 다가서는 일
한 발자국씩 뒷걸음 치는 일
탑을 쌓는 공력이 아니면 어림없다
불길을 키우는 저 바람
저 혼자 산등성이를 넘어가고
숨가쁜 나무들은 풀들은
죄를 뒤집어 쓰고 있다.
울컥거리는 뭉게구름이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늘에 지껄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