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과 약, 또는 독약 / 나호열
나란히 있다
아니 서로를 서로 속에 감추며
독도 약이 될 수 있는지
약도 독이 될 수 있는지
치사량을 가늠할 수 없다
저 붉은 사과
나는 금단의 붉음과
둥금을 입맛 다시며
절대절명의 순간을 겨누고 있다
저 원융 圓融 속에 이빨이 박히는 순간
찌르르 내 생을 가르며 지나갈
독이 든 사과를 향해
으르렁거리고 있다.
- 우리詩 2010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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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가니니/ 바이올린 소나타 1~6번 전곡